인천경찰청, 2주간 치안 분석…사건 신고 60건ㆍ미아발생 96건
“질서 비교적 잘 유지”…주최 측에 ‘신종플루 유의’ 홍보 등 요청

인천세계도시축전이 8월 7일 개막한지 2주일이 지난 가운데, 인천지방경찰청이 2주 동안의 도시축전 관련 치안․교통상황을 분석해 내놓았다.

인천경찰청은 14일 동안 각종 사건사고 접수와 교통상황을 분석한 결과, 많은 인원이 운집하는 행사임에도 질서가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학이후 학생 등의 관람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경찰력을 증가 배치하는 등 보완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인천경찰청의 분석을 보면, 입장객 수는 7일부터 20일까지 14일 동안 총59만 9339명으로 하루 평균 4만 2810명이다. 이는 인천시가 당초 목표한 하루 9만명의 절반을 밑도는 수치다. 평일은 평균 2만 6838명, 주말은 8만 2740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관람객은 총2만 7976명으로, 하루 평균 1998명이다.

이 기간에 접수한 각종 사건 신고는 모두 60건이다. 술에 취한 행패(8건)와 시비(7건)가 25%, 암표 판매(7건)가 11.7%를 차지했다. 절도와 폭력은 각각 3건(5%) 발생했으며, 절도는 다중 운집 행사시 혼잡한 틈을 이용한 들치기다. 외국인 대상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아발생은 모두 96건이 접수됐다. 유실물은 280건 발생했다.

교통상황과 관련해서는, 송도2ㆍ3교 개통과 송도1교 확장공사 완료로 대체로 교통소통이 원활했으며, 첨두시간대 원거리 주차장 기피로 행사장 주변도로가 혼잡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간대별 주차 현황에선 오후 5시경에 가장 몰렸으며, 이 시간대에 하루 평균 3109대가 주차했다.

경찰은 이 기간에 하루 평균 경찰관 57명과 전ㆍ의경 2중대(57명)를 행사장과 일대 도로에 배치했다.

경찰은 “개막축하공연 등 주요공연 시 주최 측에서 시 공무원을 배치해 안전 관리를 했으나, 전문성 결여로 안전사고가 우려됐다”며, “주요 공연 시 전문경비업체 경비원을 배치하도록 도시축전조직위원회와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찰은 신종플루 유의사항 홍보와 함께, 타 지역 관람객이 이정표 미흡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 행사장 유도 안내판 설치와 안내요원 추가 배치를 주최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미아ㆍ유실물ㆍ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를 전개하고, 근무 대원의 복무기강 확립에 만전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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