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화가 김경식의 초대형 작품 35점 전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8.7.~10.25.)’을 기념해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8월 8일부터 20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진경산수화가 김경식의 ‘한국의 사계 - 묵향속의 자연’전이 바로 그것.

우리 자연의 사계절을 전통회화기법으로 그린 초대형 작품 ‘설악산의 여름: 가로 4000 × 세로 370cm)’ 등 5점을 비롯해 35점 내외가 전시된다.

진경산수화는 실경산수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새로운 화풍을 창출한 가운데 발달했으며, 삶을 둘러싼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시간에 따라 은연중에 변화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의 풍경들을 지면 위에 묘사, 표출한다.

화가 김경식은 보편화되고 세계화된 우리 현대미술계에서 우리의 전통과 정체성을 추구하고 매진하는 몇 안 되는 진경산수화가로, 그의 호방하고 격렬한 수묵 필체는 독자적인 자연의 조형해석으로 대형 평면공간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직접 찾아가 관찰하고 스케치하며 자신의 예술혼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정서적인 안도감과 생동하는 현실감을 갖게 한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일부 단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보고 느끼듯 좌우로 드넓게 펼쳐지는 파노라마와 같은 웅대함을 표현한다. 이렇듯 호방하고 격렬한 필치로 구현한 화폭들은 대자연의 한 가운데 들어가 있는 듯한 감동을 준다.

이번 전시회 기획자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참관하는 이들에게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과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단정 김경식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에서 수묵화를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수료했다. 1992년 제2회 개인전(자연의 함성) 등 16회의 대작전 등 전시회를 가졌다. 1997년엔 세계 꽃 박람회 기획 작품전에서 가로 300m의 대작을 전시하기도 했다. 인천문예회관 대·중앙·소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032-420-27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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