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66.3%, 잠정합의안 ‘찬성’

GM대우 노사 간 2009년 임금협상이 22일 타결됐다.

GM대우 노사는 지난 5월 21일 첫 교섭 이후 12차례의 교섭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17일 임금동결과 고용보장, 정비사업소부지 매각 중단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전국금속노조 GM대우자동차지부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21~2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1만 121명이 투표에 참여해 98.9%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중 6711명이 찬성해 찬성률 66.3%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GM대우 사측이 교섭 전 지난 3월 노조에 통보했던 강도 높은 임금교섭 요구안은 철회됐다. 당시 GM대우 사측은 노조에 ▲서울 양평동과 동서울 정비사업소 2곳 매각 추진 ▲기본급 10% 삭감 ▲학자금 지원 중단 ▲의료비 지원 중단 ▲휴가비와 귀성여비 지급 중단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2009년 임금교섭 사측 요구안’을 통보했다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합의안을 승인해줘 매우 기쁘다. 그 어느 때보다 회사의 도전과제가 많은 시기에 이번 성과는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뉴GM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우리는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차지부는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어려운 시기의 회사 상황을 고려한 조합원들의 대승적 결단이 반영된 결과라며, 국제적인 경기 침체로 야기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함께 협력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부는 이번 합의를 두고 “고용안정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망과 함께 위기를 돌파하자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본다. 사측은 더 이상의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합의서를 충실히 이행해야한다”며 “또한 뉴GM(GMC: General Motors Company)과 산업은행 간 협상에 노동조합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고용보장과 정상화 등 노동자의 요구를 관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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