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교육청, 용도폐지 요구 “인근 학생 수 크게 줄어”

경인전철 부개역 서측 부개2동 120-342번지 일원인 부개도시개발구역 내 초등학교 부지의 용도를 변경해 근린생활시설과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당초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구역 총면적 9만 1584㎡ 중 8275㎡에 가칭 동소정초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북부교육청이 해당 부지에 학교 설립이 필요 없다며 용도 폐지를 요구한 것.

이와 관련, 북부교육청 재정과 윤미정 학생수용팀장은 17일 <부평신문>과 한 전화통화에서 “처음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만해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 최근 들어 송도 신도시 등지는 인구 유입으로 수요가 있는 반면에 구도심인 부평지역은 1년에 2000명 정도 학생 수가 감소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부개도시개발구역에 인구가 유입되더라도 인접한 부개서초등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개발사업 시행자인 (주)KT가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면서 부개서초등학교 수용을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부평구는 해당부지에 근린생활시설(의료ㆍ판매ㆍ업무 등 / 토지면적 5728㎡)과 공공문화체육시설(도서관 / 2820㎡)을 설치하는 것으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공람공고를 17일 실시했다. 공람기간은 공고일로부터 14일 동안이며, 구청 도시재생과에서 열람할 수 있다.

부평구는 8월에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9월에는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인천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 들어설 도서관은 시행자인 (주)KT가 건립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국가 또는 지자체가 무상으로 재산을 받아들이는 것)할 것으로 보인다. 기부채납 하더라도 근린생활시설로 인한 개발이익이 발생해 (주)KT 입장에선 손해 볼 것이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 부평구 도시재생과 이상춘 도시개발팀장은 “당초 북부교육청이 해당 부지를 공시지가로 매입하는 것으로 돼있었다”며, “KT가 도서관 부지와 거기에 도서관을 건립해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구두 상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변경(안)에 대해 주민의견을 들어야하고,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한다”며, “도서관을 건립하더라도 아파트 입주 후에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개도시개발구역 안에는 공동주택 1054가구가 건립되며, 현재 골조 마감공사를 완료하고 내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분양률은 70%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0년 1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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