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리치웨이 관련 7명 모두 가족 감염
학생·인천세관·미추홀구 공무원 포함...접촉자 전수검사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로 10명 발생했다. 대부분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서울 건강식품 업체 리치웨이 관련 접촉자이며 일부는 역학 조사 중이다. 이로써 인천의 누계 확진자는 280명으로 늘었다.

인천시는 남동구 거주자 4명, 계양구 거주자 3명, 부평구 거주자 2명, 중구 거주자 1명 등 총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서울 건강식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 확진자는 4명,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3명이다. 이들은 모두 확진자 가족으로부터 감염됐다. 나머지 3명은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인 남동구 거주자 3명은 지난 1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뒤 감염된 A(72·여, 인-264) 씨의 자녀 2명과 손녀(16)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다른 자녀(44·여)와 이달 4일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A씨 자녀 3명과 남편, 손녀 등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 손녀가 연수구의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최근 등교한 1학년(184명), 3학년(176명), 교직원(78명) 등 463명을 전수 검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6일 오전 해당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A씨 가족 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인 부평구 거주자(68·여)는 지난달 23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B(83·여)씨 등 계양구 거주자 3명은 모두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리치웨이나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 중에는 미추홀구 공무원과 인천본부세관 직원이 포함됐다.

남동구에 거주하는 미추홀구청 남성 공무원 C(42)씨는 최근 교회 등지에 방역 활동 지원을 나간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는 C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직원들을 파악해 5일 오후 검체 검사를 마쳤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청사 폐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구에 거주하는 인천본부세관 남성 직원 D(55)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여행자 휴대품 검사관실에서 근무했으며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세관은 D씨가 머물렀던 중구 운서동 관사와 사무실을 방역했다.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이날부터 1터미널 세관 구역 동·서편 중 한 곳만 운영할 방침이다.

나머지 확진자인 부평구 거주자(63·남)는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목사 확진자를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관리하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51명, 리치웨이 연관 확진자는 7명이다. 인천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모두 280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출처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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