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국지엠, 노조에 매각 결정 공식 통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한국지엠이 부평공장 앞 물류센터(LOC) 매각을 추진하면서 노조에 매각 결정을 공식 통보하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한국지엠은 지난 3일 오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지부장 김성갑)에 ‘LOC 부지 활용 관련’이라는 제목의 매각 결정을 공식 통보했다.

공문을 통해 한국지엠은 “지난 5월 7일 노조 지부장, 지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간략히 설명 드린 바와 같이 부용자산의 처분을 통해 회사의 재무상태를 개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자산 매각은 회사의 자금 집행의 어려움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 시설투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LOC 부지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의 부평공장 내 이동에 따른 사항들은 노동조합 단위 조직과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지엠지부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부는 한국지엠에 “LOC 부지의 매각 통보는 노사 관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지부로서는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는 회신문을 4일 전달했다.

한국지엠지부는 “한국지엠은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이 투입됐는데, 일방적인 자산 매각 행위는 국민들의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지도 못할 것”이라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LOC 부지 매각을 강행한다면 지부에선 노사관계의 파탄행위로 간주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원해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카허카젬 사장에게 있음을 밝힌다”며 “카허카젬 사장은 심사숙고해 LOC 부지 매각 계획을 철회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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