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대상 버스ㆍ도시철도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 공모
국토부, 6월 지자체 대상 설명회...10월 최종 사업대상 선정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국토교통부(김현미 장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0개 주요 역사에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고, 환승시간을 3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수도권 지자체와 협력해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을 공모하고, 철도·지하철·버스를 연계한 환승센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최기주)는 철도를 건설한 뒤 환승센터를 건립하던 관례를 깨고, GTX 건설계획에 철도·버스 간 환승 계획을 반영하기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GTX는 크게 3개 노선이다. GTX-A 노선은 파주에서 서울역을 경유해 강남을 지나 용인을 연결하고, GTX-B는 인천 송도에서 부천과 서울역, 청량리를 지나 남양주를 연결하며, GTX-C는 의정부에서 청량리와 강남을 지나 수원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A노선은 현재 공사 중으로 2023년 준공 예정이며, B노선은 내년 6월 C노선 올해 9월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향후 GTX가 건설되면 하루 이용객이 100만 명에 이르고 2시간이 넘는 출·퇴근시간도 30분대로 단축되는 등 수도권 인구의 77%인 약 2000만 명이 직·간접적인 해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GTX의 경우 고속운행으로 역 간 거리가 멀고, 지하 40m가 넘는 대심도 공간을 활용하는 특성상 도시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과 획기적인 연계환승 방안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지역 사정에 익숙한 지자체와 협업이 필수라고 했다.

이에 국토부는 계획 단계부터 환승센터를 구상 중인 ‘GTX 환승 트라이앵글(Triangle)’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 3개 외에도 환승센터 계획이 없거나 GTX 계획과 별도로 추진 중인 나머지 27개 역사에 대해서도 공모를 실시해 환승센터 구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 시범사업 공모대상 27개 중 인천 부평역 등 13곳은 환승센터 계획이 없는 상태이며 부천종합운동장역 등 14곳은 GTX 계획과 별개로 지자체 등이 환승센터 구상 중이라 GTX와 연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공모를 통해 GTX 역에 세계적인 수준의 획기적인 환승동선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환승동선의 환산거리 180m, 환승시간 3분 미만의 환승센터를 지하에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GTX노선과 국토부 복합환승센터 구상 안내.

국토부, 6월 지자체 대상 설명회... 10월 최종 사업대상 선정

국토부는 각 지자체(시·도와 시·군·구)가 GTX 각 노선의 추진단계에 맞추어 해당 역에 버스 환승센터와 이와 연계된 GTX 역사 출입구, 대합실 등을 자유롭게 구상하면 된다고 했다.

국토부는 또한, 지자체마다 특화된 디자인을 구상하고, 복합환승센터로 추진하고자 하는 경우 도시계획을 고려한 개발방향과 전략, 사업구상안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국토부 대광위는 교통, 철도, 도시계획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단을 구성해 환승센터 구상의 적정성, 디자인 우수성, 기대효과 등을 3단계(서면→현장→발표평가)로 평가해 최종 대상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공유 모빌리티를 활용하거나, 생활 SOC와 연계해 주민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경우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국토부는 이번 공모에 선정된 사업에 대해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 등 관련 중장기계획에 반영해 국비를 우선 지원한다고 했다.

국토부는 특히 가장 우수한 상위 5개 내외의 사업에 대해서는 교통·건축·도시계획 등 분야별 ‘총괄 매니저’를 위촉해 품격 있는 환승센터 구축을 지원하고, ‘우수 환승센터’로 지정함과 동시에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도 수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6월 5일 지자체 대상 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공모 안을 접수한 뒤, 3단계 평가를 거쳐 올해 10월까지 최종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광위 지종철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토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철도사업 초기단계부터 환승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역사 주변 여건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들의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철도계획에 반영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GTX 개통과 동시에 환승센터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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