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 중구의원 정례회 5분 발언
“긴담 모퉁이길은 노동자들 삶터”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 중구 ‘긴담 모퉁이길’을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고, 이 길을 인천부윤관사와 연계해 관광지로 만들어야한다는 목소리가 중구의회에서 나왔다.

박상길(민주당, 가선거구) 의원은 2일 열린 중구의회 제284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긴담 모퉁이길을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고 역사적 의미를 고증한 관광지로 활성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구의회 생방송 갈무리

등록문화재란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 보존과 활용을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해 등록한 문화재를 말한다. 문화재 자체에만 규제를 두고 주변 개발 등은 규제하지 않는 등, 지정문화재보다 규제를 완화한 문화재 보존ㆍ관리 제도다.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관리비용을 지원(시비 50%, 구비 50%) 받는다.

박 의원은 “시는 긴담 모퉁이길 부근에 있는 인천부윤관사를 매입해 역사자료관으로 활용하고, 부윤관사를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긴담 모퉁이길도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관광지로 활성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담 모퉁이길은 노동자들 삶의 현장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노동자들이 일터로 가는 통로였으며, 신흥동 정미소 선미공들의 애환이 담긴 역사의 흔적과 사연이 묻어 있는 길이기도 하다”며 시 등록문화재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천 근대 건축자산 중 70%가 중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근대 건축물의 발굴과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긴담 모퉁이길을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과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중구에 주문했다.

현재 중구에는 국가 지정 문화재 1개, 국가 등록문화재 6개, 시 지정 문화재 21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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