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입소자 14명과 종사자 4명 등 함께 예배 진행 … 전원 검체 채취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가 지난 1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A씨(인천 239번, 부평구 거주, 남, 54)가 방문한 심곡동 소재 요양원의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폐쇄 조치했다.

서구는 A씨가 부평구 확진환자이긴 하지만 동선에 심곡동 소재 요양원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우선 요양원 입소자 34명과 종사자 23명 등 57명 전원의 검체 채취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 A씨와 예배를 함께 한 접촉자는 요양원 입소자 14명과 종사자 4명으로 총 18명이다. 구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57명 전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2일 오전 검체 채취 긴급 실시를 위해 건물 옥상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는 없는지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또한 구는 집단감염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인천시와 협의 후 요양원 입소자를 타 시설로 분산 조치할 방침이다.

구는 즉시 해당 요양원에 대한 방역과 폐쇄 조치를 마쳤으며 이 건물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최근 종교활동을 연결고리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소규모 종교활동일수록 밀접 접촉의 강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고려해 보다 긴장감 있는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1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연희동 소재 교회 목사(인천 227번, 남, 67)의 딸이 서구치매안심센터 직원임을 확인하고 직원 전원과 접촉한 서구보건소 직원 1명 등 25명의 검체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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