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동~장고개 도로 3차 2-2공구 사업 예정지
6월 내 행정대집행 추진 예정...상인들 보상 요구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가 부평구 부평동(주안장로교회 앞)과 장고개(산곡동 3보급단 앞)를 잇는 도로 건설을 완료하기 위해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주변에 있는 불법건축물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

시는 캠프마켓 반환 이후 추진 예정인 장고개도로 3차 2-2공구 사업 구간 내 불법건축물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캠프마켓 주변 행정대집행 예정지.(사진제공 인천시)

행정대집행 대상지는 부평구 산곡동 294-151번지 일원(23필지)으로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 인근이다. 이곳은 장고개도로 3차 구간 2-2공구 사업 예정지다. 국방부가 2022년까지 오염 환경 정화사업을 완료하면 2024년에 개통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캠프마켓 반환과 연계한 도로 개설을 위해 2018년 5월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2019년부터 국유지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상이 완료된 토지에 있는 불법건축물 자진 철거를 유도하기 위해 행정대집행 계고를 여러 차례 했으나, 자진 철거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시는 5월 29일 행정대집행 영장을 통지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보상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인천지방법원에 행정대집행 계고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장과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3월 ‘캠프마켓 주변은 군부대로 국가 소유 땅이라 보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그 이후 4월 행정소송 변론에서 법원은 상인들에게 소송 취하를 권고했고, 상인들은 이를 수용했다. 상인들이 제기한 행정심판은 진행 중이나, 시는 이마저도 무리 없이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달 안으로 행정대집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용역업체 선정을 완료했다. 입찰 금액은 2억9476만 원이다.

시는 “상인들과 마찰이 생기지 않게 자진 퇴거를 요청하고 있으며, 원만하게 해결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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