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 반발
사측, “경영 효율화 위해, 노조와 협의 예정”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한국지엠이 인천 부평공장 앞 물류센터(LOC)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전 인천물류센터 폐쇄와 창원·제주부품물류센터 폐쇄에 이은 물류센터 매각 추진이라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한국지엠은 경영 효율화와 적자 타계를 위해서 부평공장 앞 LOC로 사용 중인 토지를 매각하고 LOC를 부평공장 내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LOC 토지 매각 대금은 3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인천물류센터를 폐쇄한 뒤 올해에는 창원과 제주의 부품물류센터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는 이들 부품물류센터가 폐쇄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비부품지회는 창원물류 제주부품 일방적 폐쇄 통보 철회, 일방적인 토지 매각 반대, 직영정비 구조조정 반대, 일방적인 근무형태 축소 반대 등을 내걸고 고공농성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이 지난 28일 LOC에서 일하는 사무직과 긴급출동서비스 관련 노동자 등을 부평공장 내에서 근무하도록 이동시키는 협의를 진행하자는 공문을 정비부품지회에 보냈다.

정비부품지회는 “LOC 토지 이전은 말이 없고, 그곳에서 더부살이하는 긴급출동, 고객 케어, 지역본부만을 이전하는 협의를 하자고 회사가 사무지회와 정비부품지회에 공문을 보내왔다”며 “소문만 무성한 LOC 토지 매각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더부살이하는 정비부품지회 소속 조합원들만 먼저 이동하는 협의를 회사가 제안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와 적자 타계를 위해 지난해부터 물류센터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LOC 매각도 그런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관련해서 노조와 협의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고 부서만 이동하는 것으로 구조조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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