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기획위원회서 3자 간 MOU 체결 원안 의결
2025년까지 촬영 스튜디오 등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청라국제도시에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와 관련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사업이 첫 발을 뗐다.

청라스트리밍시티 조감도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7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개최된 제4차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서 인천경제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스트리밍시티 등 3자 간 MOU 체결안이 심의 의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MOU는 사업의 목적 등 성공적인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청 등 3자가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스트리밍시티란 ‘영상·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내리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세계문화거리(Movie Street)와 관련 업무시설 등을 만들어 관광객 유입을 도모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라의 지역경제 발전을 꾀하고 영상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8400억 원이며 사업 대상지는 청라 투자유치 용지 약 11만9000㎡다.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다.

주 사업자는 부천 영상복합산업단지 공모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는 예닮글로벌과 MBC의 자회사로 드라마 제작과 스튜디오 건설·운영을 담당하는 MBC아트, EBS미디어 등도 참여한다. 또 시행 파트너는 한국 자산신탁과 외국인 투자사인 A사가, 재무 파트너는 미래에셋 등 국내 금융사들이 참여한다.

청라 스트리밍시티는 지난해 6월 처음 제안됐다. 이후 약 10개월 동안 인천경제청은 사업계획 검토와 수정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지난달 개최된 제3차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서 사업이 보류됐다. 당시 위원회는 사업 주요 투자자의 총 자본금 중 사업 주관을 맡은 예닮글로벌의 지분이 다른 투자사에 비해 낮은 점, 사업 주요 투자자의 총 자본금이 전체 사업비에 극히 일부인 점을 지적했다.

이번에 위원회는 한국자산산탁이 예닮글로벌의 시행 능력을 보완하는 파트너로 참여한 점, 미래에셋이 자본조달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고자 주주로 참여해 이미 이 사업의 협약을 맺은 점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오는 6월 초 협약 당사자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 협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세준 인천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은 “3자간 양해각서 체결안이 심의 의결됐지만 앞으로 사엽 협약 체결, 토지매매계약 체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업이 성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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