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인천 스타트업파크 비전 선포식서 밝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스타트업 발굴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꿈꾸며 올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장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 파크를 바이오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밝혔다.

중기부는 인천시ㆍ신한금융그룹ㆍ셀트리온 등과 27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소재 스타트업 파크(투모로우시티) 1층 로비에서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 선포 및 상호협력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 성장의 주역, K-스타트업 바이오ㆍ언택트(비대면) 창업의 허브, 인천 스타트업 파크’를 주제로 진행한 이날 행사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이 참가했다.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의 3개 타워와 오픈 스퀘어 (사진제공ㆍ인천시)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한국 스타트업 파크 1호로 선정된 곳이다.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에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개방형 창업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창업자, 투자자, 대학 등 연구기관이 네트워킹한다.

시설 공간 구성은 ▲민간 중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스타트업들이 입주할 타워I(5579㎡) ▲공공 주도형 혁신 아이디어 육성을 위한 타워II(8220㎡) ▲편의시설과 협업공유 공간으로 꾸며질 힐링타워(7152㎡)로 이뤄진다.

인천시가 시설 전체를 총괄 관리하며, 민간운영사로 참여한 신한은행그룹과 셀트리온이 타워I을 직접 운영한다. 6월부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하반기에 단계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그룹이 매해 운영예산 3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전담 조직을 운영해 바이오 헬스 케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혁신기술 중심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신한은행그룹은 이와 함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발굴과 입주기업 지원ㆍ관리 등 민간 부문 운영을 맡아 스타트업 육성ㆍ지원을 위한 500억 원 규모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물 49억여 원을 투자해 바이오 헬스 케어 부분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자가 면역질환, 암, 심혈관질환 등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임상시험 진입과 후속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청장의 깊은 관심이 우리나라 1호 스타트업 파크를 송도로 유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인천 송도는 국내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고, 바이오ㆍ비대면 스타트업 성장과 글로벌화에 최적 장소가 될 것”이라며 “신한은행과 셀트리온의 큰 도움이 있었다. 21세기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도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로 바이오ㆍ비대면 스타트업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도시”라고 한 뒤 “스마트시티 등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의 독보적 인프라, 기술력, 환경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인천에서 세계적 유니콘 기업 탄생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재유 코하이브 창업자 대표, 김창경 한양대 교수 등 스타트업 전문가들과 국내외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중기부는 올해 스타트업 파크 2곳을 더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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