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스에 이어 인스파이어도...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모두 차질
코로나19 장기화에 모기업 자금난 심화... 공사 지연 장기화 우려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모히건의 자금난으로 모히건게이밍엔터테인먼트(MGE)가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복합카지노리조트 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모히건 자본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쪽 국제업무지구(IBC-II, 105만8000㎡, 약 32만평)에 2조8000억 원을 투자해 호텔 3개 동, 실내ㆍ외 테마파크, 1만5000석 대형 아레나, 컨벤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조성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미국 커네티컷의 모히건썬 카지노를 소유ㆍ운영하고 있는 모히건게이밍엔터테인먼트(MGE)가 100% 투자해 진행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카지노 영업 매출감 소로 자금난이 심화됐다.

5월 현재 인스파이어리조트 공정률은 약 25%이며, 엠지이(MGE)는 지금까지 약 1억5000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지이(MGE)는 추가 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 프로젝트파인낸싱(PF) 대출을 알아보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엠지이는 피에프 대출에 대한 이자 지급과 대출기간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은행권은 엠지이의 대출상환능력에 의구심을 보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엠지이는 내년 10월 만기 조건으로 14% 이상의 고수익 이자를 제시했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출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이처럼 MGE가 추진 중인 인스파이어리조트 또한 자금난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에 조성중인 시저스리조트까지 포함해 영종도 복합리조트가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는 알에프시지(RFCZ, 푸리-시저스 합작법인)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7년 9월 착공했다.

알에프시지 복합리조트의 앵커시설인 27층 특급호텔(750실)은 현재 24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상태로, 올해 2월 공정율은 약 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공사인 티안리코리아컨스트럭션이 하도급 업체 쌍용건설한테 줘야하는 기성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쌍용건설은 올해 2월 11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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