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19 지역사회건강조사'
스트레스 인지율·우울감 경험률 광역시·도 중 1위
옹진군, 고위험음주율·비만유병률 시·군·구 1위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시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22일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인천시가 국내 광역시·도 17곳 중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이 가장 높다고 조사됐다.

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본부와 광역자치단체 17곳 보건소 255곳에서 주민건강실태를 파악해 매년 8~10월에 실시하는 조사다. 지역 보건소 당 표본은 약 900명을 추출한다.

인천시민들의 2019년 스트레스 인지율은 29.9%로 국내에서 제일 높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소 사람들이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다. 인천의 지난해 스트레스 인지율은 31.7%다. 인천이 지난해보다 1.8%포인트(p) 감소했지만, 2년 연속 국내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스트레스 인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조사됐다. 제주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3.2%로 인천과의 격차는 6.7%다. 이는 인천시민들이 타 시·도민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인천시민의 우울감 경험률도 7.6%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 우울감 경험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과 전라북도(4.2%)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과 인천의 우울감 경험률 격차는 3.4%다.

인천시민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신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시 대책이 요구된다.

인천 옹진군 고위험 질병 노출 높아

인천 옹진군은 고위험음주율과 비만유병률이 시·군·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위험음주율은 만 19세 이상 인구 중에서 주 2회 이상 음주하며,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인 사람의 비율이다.

옹진군의 고위험음주율은 24.8%고, 비만유병률은 44.8%다. 시가 실시한 ‘2019 인천의 사회지표’에서도 옹진군은 비만율이 45.4%로 군·구 10곳 중 가장 높았다. 옹진군 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우려된다.

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현재 옹진군의 높은 비만율과 관련해 인하대·가천대 교수님과 함께 지역간 건강격차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결과 후 맞춤형 계획을 세워 내년에 옹진군에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강화군은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7.4%로 시·군·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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