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계양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6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2일 계양산성이 사적 제556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계양산성은 삼국시대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 교두보 성곽이다. 삼국의 영토전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최초로 축성된 이후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사용됐다. 오랜 시간 동안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된다.

산성의 둘레는 1184m 정도다. 능선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 축조돼 성내가 사방으로 노출되는 특이한 구조다. 모자와 비슷한 모양의 산봉우리에 축조했으며 내외부를 모두 돌로 쌓은 산성이다. 당시 군사기지와 함께 행정의 중심지로 꾸준히 활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학술조사 10차례를 통해 발굴된 유물로 한성백제 시기 목간과 둥근바닥 항아리, 통일신라 시대 대표적인 토기인 인화문 토기 등이 있다. 이밖에 화살촉, 자물쇠, 쇠솥 등 다양한 금속유물이 출토됐다.

인천 계양산성은 한가 하류와 서해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에 입지했다. 시대 변화에 따른 성곽양식 등 비교·연구할 수 있는 학술·문화재 가치가 매우 높아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인천시, 계양구 등과 협력해 계양산성을 세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