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6명 검사 중 중간결과 발표, 1237명 검사 중
연수구 서울휘트니스 신속 대응 확산 막아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학생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일으킨 시설 방문객 4526명 중 3279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출처 아이클릭아트)

인천시는 지난 9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슈퍼전파자 학원강사(인천 102번, 남, 25, 미추홀구)에 전염된 학생들이 다녀간 다중이용시설 방문객들에 대한 검체 검사 중간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22일 오전 9시 현재 검사 대상은 4526명으로 327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237명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노래방, PC방, 스터디 카페 등이 입주한 미추홀구 용현동 소재 비젼프라자의 건물을 방문한 4148명을 검사해 290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237명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 건물에선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연수구 연수동 소재 체육시설인 서울휘트니스 방문객 378명을 검사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97명이 포함됐다.

시는 서울휘트니스 대표의 신속한 대응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특성 상 비말처럼 감염력이 높은 땀을 많이 배출하는 체육시설은 감염 전파에 취약한 장소로 출입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서울휘트니스의 전웅배 대표의 발빠른 대응으로 전파가 안됐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지난 19일 인천시 재난안전문자(미추홀구 비젼프라자 노래방, PC방 등 이용자에 대한 검사 안내)를 받은 소속 수강생 A(인천 136번, 남, 18, 미추홀구)씨가 미추홀구 소재 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을 인지한 즉시 검체 검사를 받도록 강력 권유했고 20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 연락을 받은 전 대표는 즉시 출근(평소 9시 이후 출근)해 등교 예정이던 수강생 97명(고등학교 3학년)에게 등교하지 말고 검체 검사부터 받을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문자를 4차례에 걸쳐 발송해 당일 모든 수강생들이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수강생 출석부를 사진으로 찍어 신속하게 시와 관할 보건소에 제공해 수강생은 물론 수강생 등을 통한 가족과 추가 접촉자들의 검체 검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 대표는 검체 검사 이후에도 자가 격리 중인 수강생들에게 수시로 유선통화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철저한 자가 격리 당부도 병행하는 등 모범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강생을 포함 접촉자들의 검체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해주신 전웅배 서울휘트니스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전 대표와 같은 시민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방역수칙 준수가 인천을 안전하게 지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정부 방역 지침보다 수위를 높여 최대치의 검사를 통해 숨어있는 감염자를 찾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더 이상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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