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6개교 하루만에 등교 중단···학력평가는 온라인
인천 66개교 하루만에 등교 중단···학력평가는 온라인
  • 이종선 기자
  • 승인 2020.05.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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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등교 중단, 원격수업 ··· 이외 학교는 등교
"지역 감염 확산 교육부에 건의, 학생 안전 최우선"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20일 첫 등교수업을 시작했으나 고등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긴급 귀가 조치한 인천지역 5개 구의 66개 고등학교 등교가 이번 주까지 중단된다.

인천시교육청은 20일 긴급 귀가 조치를 내린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등 5개 구의 66개 고등학교 등교를 이번 주까지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업은 원격수업을 진행하며 21일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온라인으로 치른다. 나머지 5개 군구의 고교는 등교한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와 지속해서 협의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박규웅 인천시건강체육국장, 고광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부단장은 20일 오후 인천 내 등교 관련 합동회의를 진행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박규웅 인천시건강체육국장, 고광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부단장은 20일 오후 인천 내 등교 관련 합동회의를 진행했다.(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66개 고교 학생들 중 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은 시험 시간표에 따라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된 시험지를 받으면 된다. 기존 학력평가는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여러 차례 미뤄진 바 있다.

등교수업 재개 여부는 확진자가 다닌 연수구 소재 체육 관련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학생 145명과 접촉자 700여 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를 종합해 오는 22일 오후에 판단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이처럼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고교생 확진이 잇달아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 슈퍼전파자(인천 102번 환자, 미추홀구 학원강사)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수강생(인천 119번)과 수강생 지인(인천 122번)으로부터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미추홀구 인하사대부속고교 2학년 학생(인천 13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학생은 모두 119번 환자(19, 남, 남동구)가 방문한 용현동 비젼프라자 내 코인노래방과 PC방을 방문한 뒤 감염됐다.

119번 환자는 거짓말로 동선을 숨긴 슈퍼전파자(미추홀구 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됐다. 슈퍼 전파자 지역감염 27명 중 이곳에서 감염된 인원만 8명이다.

20일 새벽에도 미추홀구의 인항고교 3학년 학생 2명(인천 135번, 136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교육청은 인항고교와 인근의 정석항공고교, 인하사대부속고교 등의 고3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을 우려한 시교육청은 “20일 새벽에 발생한 확진 학생 2명의 동선을 고려했을 때, 인천 미추홀구(15개)ㆍ중구(14개)ㆍ동구(4개)ㆍ남동구(17개)ㆍ연수구(16개) 등 5개 구 내 66개 고교 학생들과 접촉이 의심된다"며 오전에 긴급 귀가조치 했다.

앞서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등교개학은 여전히 위험하고, 학생들을 실험용 쥐로 여기는 것”이라며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선 지난 3월 말 등교개학 이틀 만에 유치원 집단감염이 발생해 2만8000명까지 확진자가 급증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지역감염 추가 확진결과에 따라 인천지역 초·중·고 등교수업 전면 재검토를 교육부에 건의했다. 또한 학교 내 감염 확산 우려를 지속 제기했다.

결국 20일 오후 교육부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 고광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부단장과 합동회의를 개최했고 시교육청의 의견을 수용했다.

20일 인천 등교 개학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으로 끝내 반쪽짜리가 됐다.

도성훈 교육감은 20일 "교육부·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등교시기 등을 결정하고, 앞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