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제외 등교·원격 수업 병행, 확진자 발생 시 원격수업 전환
수행평가 축소, 출석인정 확대...급식 우려 학생밀집도 최소화
도 교육감 “24시간 비상근무 돌입, 어려움 직접 돕겠다”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오는 20일 고3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등교개학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도 교육감은 19일 담화문을 발표하며 “등교수업에 따른 학사운영, 방역, 급식 대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교직원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등교개학은 20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6월 8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9일 남동구 논현고교를 방문해 등교개학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등교수업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학교는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게 원칙이다. 학교별 학사운영은 학교별 특성과 학생 밀집도 등을 고려해 조정한다. 이와 관련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다.

고3 학생은 등교수업 중심으로 운영하며, 그 외 학년은 학생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학교별로 주나 요일을 지정해 조정할 수 있다. 초·중·고교 수업시간을 임시로 5분씩 단축한다. 또한 교외체험학습을 최소 14일 이상 운영한다. 감염병 위기가 심각·경계단계일 때는 ‘가정체험학습’을 추가로 14일 허용한다.

코로나19 상황 관련 평가·출결·기록 운영 지침도 변경했다. 중·고등학교의 수행평가 반영비율을 4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대폭 감축했다. 아울러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서도 출석을 인정하는 세부 내용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방역물품 비축에 힘을 쏟았다. 학생 1인당 3000원을 지원해 마스크,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구비했다. 학생 보건용마스크는 1인당 2매, 면마스크는 1인당 4매를 준비했다. 체온계는 학급별로 비치했다. 열화상 카메라는 학생 수 100명 이상 학교 667곳에 701대를 설치했다.

또한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소방당국과 연계한 긴급이송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학교가 신속히 긴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체모의훈련을 실시해왔으며, 상황별 대응 매뉴얼도 배포했다.

학부모들이 제일 걱정하는 학교급식에 대해서도 운영 개선방안을 학교에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학교를 전수점검하며 학교급식 준비를 해왔다. 간편식 위주 식단을 제공하고 배식 시간을 늘렸다. 식탁 가림막도 설치했으며, 여건을 고려해 교실 배식을 하는 등 조치가 이뤄진다. 학생 간 밀집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예산도 추가 지원했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불필요한 행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의 학생 생활지도를 돕기 위해 학교 규모에 따라 인력을 2~9명 지원한다. 지원 인력은 방과후학교강사, 퇴직교원, 자원봉사자 등으로 채운다. 교내에서 학생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유증상자 발생 시 그에 따른 역할을 수행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안전한 등교수업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과 교직원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족한 부분은 추가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학생 등교 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시에는 등교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등교수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교육청에서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한 뒤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학교 현장 어려움을 직접 지원하겠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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