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파자發 감염 확진자 25명으로 늘어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자신의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슈퍼전파자’ 학원강사 확진자 A씨 관련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수강생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코인노래방과 PC방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9일 오후 4시 30분까지 7명이 추가돼 A씨 관련 확진자는 25명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A씨가 강의를 진행한 학원을 포함해 과외, 택시 등에서 진행된 2차 감염을 넘어 3차, 4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선 A씨가 강의를 진행한 학원 수강생이 방문한 코인노래방에서 시작된 확진자 4명이 추가됐다.

B씨(17, 남, 용현5동)는 지난 6일 미추홀구 용현동 소재 비전프라자 2층에 위치한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함께 방문한 아버지 C씨(47, 남)와 함께 사는 어머니 D씨(46, 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같은날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E씨(미추홀구, 23, 남)도 19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 A씨의 수강생 2명이 지난 6일 오후 방문한 곳으로, B씨 등은 인천시가 발송한 안전 문자를 보고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19일 같은 건물 11층에 위치한 진PC방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PC방 역시 A씨의 학원 수강생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해당 날짜에 노래방을 방문했다며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요청한 이들이 수백명이 이른다. 추가 확진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빠른 검사를 위해 인근 기초단체에 협조요청을 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A씨가 이용한 택시를 통한 3차 감염사례도 나왔다. 지난 18일 확진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F씨(66, 남)과 부인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택시를 나중에 탄 연수구 거주 부부 2명도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택시는 A씨가 지난 4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의 4살 손자도 경기도 용인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F씨가 운행한 택시를 탑승한 승객 수백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드와 어플을 사용한 승객에 대해선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금을 사용한 승객에 대해선 인천시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incheontogi/221968760952)에 운행기록장치(태코미터)를 기반으로 한 행적을 공개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어 휴대폰 GPS를 기반으로 지난 달 30일까지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 발생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천시 등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검체 검사 요청 등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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