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한 두 척 중 침몰어선은 6월 추경 때 처리예산 반영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옹진군(장정민)이 연평도 북방에서 좌초한 중국어선을 이달 내 뭍으로 옮겨 공유수면관리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옹진군은 중국어선이 연평항에 계속 정박하는 데 대해 연평도 어민들이 코로나19 해외유입 등 심리적 불안과 조기 처리 요구 민원을 제기하자, 이달 중 예인업체를 선정해 뭍으로 옮겨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좌초한 어선 2척 중 침몰한 15톤급 어선은 당장 예산이 없어 수거가 어려운 만큼, 6월 2차 추가경정예산을 세워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침몰 어선 수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경 서특단이 연평도 북방에서 좌초한 중국어선을 예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중국어선 2척이 조류에 떠밀려 연평도 북방 약 200m 해상에 좌초됐다. 해경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12일 밤 10시 40분경 해군으로부터 중국어선 2척이 연평도 북방에서 NLL 이남으로 이동 중인 중국어선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서특단이 접근했을 때 중국어선에 선원들은 없는 상태였다. 선박 2척이 저수심으로 인해 암초에 좌초된 상태였다. 두 척 중 한 척은 15톤급 선박은 침몰상태였고, 나머지 한 척은 5톤급 목선이었다.

서특단은 완전침수 된 한 척을 놔두고 나머지 1척만 연평항으로 예인했다. 서특단은 예인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해상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해당 중국어선에 대해 단계별 방역까지 실시했다.

하지만 연평도 어민들은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다되도록 중국어선이 연평항에 정박하는 데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중국어선이 연평도 어선들과 나란히 정박해 있어 어민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을 호소했다.

게다가 지난 18일 인천에 호우주의보가 발령하는 등 기상악화 때 중국어선이 풀려나가는 것을 어민들이 직접 다시 끌어오는 일이 발생하면서, 어민들은 중국어선 조기 폐기처분을 요구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처분하는 게 보통 7~8개월 걸렸다”며 “두 척 중 5톤급 목선은 배로 끌어 옮기는 게 가능해서 최대한 빨리 뭍으로 옮겨 처리할 계획이다. 긴급하게 처리업체를 선정해서 이달 내 처리하기 위해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두 척 중 침몰한 어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공유수면관리 예산으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올해 본예산에 반영한 예산이 부족하다. 6월에 있을 2차 추경 예산에 침몰 어선 처리비용을 반영해 처리할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