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4명은 동선 숨긴 ‘슈퍼전파자’發 감염
인천시, 긴급 중대본 회의 열고 대책마련 나서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19일 0시 기준, 인천 미추홀구 거주자 3명과 연수구 거주자 2명 등 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오전 인천시에 따르면, 이들 중 4명은 거짓말로 동선을 숨긴 ‘슈퍼전파자’ A씨(미추홀구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한 감염이며, 나머지 1명은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B씨(18, 남, 용현5동)와 C씨(47, 여, 용현5동)는 모자 관계로, B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가량 A씨로부터 감염된 인천 119번 환자(19, 남, 남동구)가 방문했던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B씨는 아버지와 동행했으며, 방역당국은 C씨가 집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B씨의 아버지 검체도 검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 14일부터 자택에 머물렀으며 1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발현됐다. C씨는 지난 14일과 15일 오후 3시께 연수구 소재 아파트를 학습지 강의를 위해 자가용으로 방문했으며, 1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발현됐다.

A씨가 숨긴 동선이 드러나면서 관할 보건소인 미추홀보건소에 대기 줄이 길어, B씨와 C씨는 18일 연수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이용했고 19일 확진 판정 직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연수구에 거주하는 D씨(63, 남)와 E씨(58, 여)는 A씨가 탑승한 택시 기사(확진 판정)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6일 해당 택시를 이용했다. 18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인하대병원, E씨는 인천의료원으로 각각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F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서울 용산구 거주)의 접촉자로, 자가 격리 중이던 18일 자가 격리 해제를 위한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F씨가 자가 격리 중이었던 점을 고려해 특별한 동선이 없다고 판단하고, 함께 거주하는 가족 4명의 검체를 검사 중이다.

한편, 인천시는 대규모 지역 감염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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