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제조업 84%,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공급 희망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위해 자금·정보·기술 지원 필요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 제조 중기업들이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공급·개발을 위해 납품처 확보와 자금·정보·기술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이강신)가 인천 중소기업에 ‘인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공급’에 대해 조사한 결과, 84%가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개발해 공급을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인천상의는 인천 소재 중소기업 84곳을 대상으로 ‘인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공급’ 설문조사를 4월 6일부터 4월 29일까지 진행했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바이오기업, 바이오연구기관, 바이오 협력업체 등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인천 바이오산업 총생산액은 2018년 기준 1조6706억 원으로 경기, 충북에 이어 국내 광역시·도 중 3위다. 수출액은 2018년 기준 1조6262억 원은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시내 바이오산업 투자가 연간 4000억 이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단일도시 생산역량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국내 바이오산업은 원·부자재 품목 약 300개, 9000여 종 가운데 약 98%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산화율은 2%에 불과하다.

이에 시는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주요 바이오기업과 인천시, 연구기관 등 기관 9곳이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업무협약하고 우선 원·부자재 품목 5개, 30여 종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 희망 이유(사진제공ㆍ인천상공회의소)

인천 중소기업 ‘신규 납품처와 수출판로 확대’ 필요

인천상의 조사결과를 보면, 중소기업 61.8%가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을 희망하는 이유로 ‘신규 공급처 확보와 생산품의 판로개척’을 꼽았다. 소기업이 해당 응답 60.5%를 차지하고 있다. 중기업은 ‘사업 확대에 따른 업종전환’과 ‘대기업 납품실적 확보’를 더 크게 희망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인천상의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신규 공급처 확보와 판로개척이 필요하고 중기업으로 갈수록 대기업 납품실적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신규 공급처 및 판로개척’으로 응답한 기업 중 기계·장비·금속 제조업체가 42.0%로 나타났다. 인천상의는 기계-장비-금속업종이 중심인 뿌리산업 제조기업의 신규 납품·판로개척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 41.6%가 하도급 관계 상위 벤더(vendor, 물류 도매업)인 중견·소기업 납품, 24.2%는 대기업 납품, 22.1%는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의 신규 사업과 기술개발에 대해 응답기업 63.1%가 아직 공급·개발 계획 없음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는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국산화 개발지원과 납품 환경이 조성된다면 향후 바이오 원·부자재 관련 공급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산업 국산화 위해 자금·정보·기술 지원 필요

중소기업이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추진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사항으로 ‘신규 제품 기술개발 어려움’(29.7%)을 꼽았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확대를 위해 우선 대-중소기업간 기술지원과 컨설팅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한, 중소기업이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확대를 위해 필요한 사항은 ▲자금 지원(40.0%) ▲정보 지원(31.4%) ▲기술 지원(21.4%)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 지원 세부사항은 기술개발과 제품화 비용 지원(32.9%),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기업 세제 지원 확대(7.1%)로 조사됐다. 정보 지원 세부사항은 바이오기업과 관련 원·부자재 정보 제공(17.1%), 원·부자재 국산화 공급지원센터 등 원스톱 체계 구축(14.3%)으로 조사됐다. 기술 지원 세부사항은 원·부자재 국내·외 인증 취득 지원(17.1%), 기술 지도와 이전 활성화(4.3%)로 조사됐다.

인천 중소기업들은 바이오산업 국산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자금 지원 뿐 아니라 바이오산업 원스톱 정보 제공과 원·부자재 생산제품 국내·외 인증과 기술 지원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글로벌 공급체인이 무너진 현재같은 경제위기에서 새로운 경제 질서가 지역내 공급망 확보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는 인천 주요 바이오기업 원가절감과 함께 중소기업 매출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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