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노조 등 궤도연대, 공동 파업 찬반투표 가결

주5일근무제 시행방안을 놓고 노사협상이 결렬, 궤도연대(인천, 서울, 도시철도, 대구, 부산) 소속 지하철노조들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제히 파업찬반 투표를 한 결과 70%가 파업에 찬성했다.
인천지하철노조 역시 조합원 96%가 투표에 참가, 전체 조합원 중 72%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노조는 노사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2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라 남은 기간동안 사측이 이렇다할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파업은 불가피하다.
궤도연대 지하철 5개사 노조의 핵심적인 요구와 주장은 주5일제 도입으로 줄어들 노동시간만큼 인원을 충원하고 이를 통해 청년실업해소에 기여하자는 것. 특히 교대제 근무가 주를 이루는 지하철 사업장에서 인력충원은 반드시 필요하며, 인력충원 없는 주5일제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하철노조는 3백25명의 신규 인력 확충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역사 3곳을 민간에 위탁하고 61명만을 늘리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노사는 근무자의 휴일 수를 정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밤을 새고 아침까지 근무한 뒤 퇴근하는 교대근무자의 경우 사측은 퇴근과 동시에 휴일로 정한 반면, 노조는 0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휴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업찬반투표 가결 이후 궤도연대 지하철 5개사 노조는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가 주5일제 도입에 따른 인원충원과 이에 따른 예산 배정 계획을 밝히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 또한 정부가 직권중재에 기대 사태를 해결하려는 관행에서 벗어나 성실한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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