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통한 지역사회 집단 감염 우려 ... 방역당국 학원생 전수검사 논의 중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슈퍼전파자’가 된 인천 학원강사에게 과외 수업을 받은 중학생과 연수구 송도 한 학원에서 마주친 초등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인천 전역 학원생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출처 아이클릭아트)

인천시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15일 송도국제도시 거주하는 A(9, 여, 송도동)양이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지난 11일부터 복통을 호소했고, 14일 연수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슈퍼전파자’ 학원강사에게 과외수업을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송도 거주 중학생과 송도 소재 ‘리드101 송도학원’에서 잠깐 마주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A양을 인하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격리 입원시켰으며, A양이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어머니와 함께 동반 입원했다.

‘리드101 송도학원’은 방역을 실시하고 24시간 폐쇄 조치했다. 또한 이 학원을 다니는 학원생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A양이 다니던 피아노 학원 등에 대한 방역도 실시했다.

송도지역의 학원에서 발송한 “먼저 확진자가 다녀간 학원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이후 인천시에서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의 문자가 학부모들 사이에 돌고 있다.

또한, 인천에서 학원을 통한 전염이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인천 전역의 학원에 다니는 학원생들을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전수검사 실시 방안이 사실 상 인천 전체 학생에 대한 전수검사가 될 수 있어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아직은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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