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이태원 방문 후 9일 확진, 일부 동선 숨겨
인천시, 관련 학원·교회 폐쇄조치하고 관련자 전수조사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다.   

박남춘 시장.(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13일 오전 10시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설명했다.

인천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지난 연휴기간에 이태원을 방문한 A(남, 26세) 씨로부터 촉발했다.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과 포차 등을 방문한 후 9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경남 창원이지만 실제로는 미추홀구에 거주한다. 시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입원 조치된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문 지역이나 동선에 대한 환자의 진술이 정확치 않다고 판단하고 9일 미추홀구 경찰서에 환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했다.

시는 A씨가 지난 6일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에 나가 강의한 사실과 7일 16시 30분 연수구 송도 가정집에서 학원강의와 개별과외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미추홀구보건소와 연수구보건소는 해당 학원 수강생과 강사 15명, 개별과외 학생 2명과 학부모 2명에 대해 자가격리 후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9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환자는 세움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한 중구 거주 고등학생 3명과 미추홀구 고등학생, 과외수업을 받은 연수구 중학생과 학부모, 세움학원 강사로 총 8명이다.

이중 미추홀구 고등학생이 지난 10일 미추홀구 팔복교회, 중구 거주 고등학생이 지난 8~10일 동구 온사랑장로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세움학원과 팔복교회는 12일 새벽 폐쇄됐다. 동구 온사랑장로교회는 13일 폐쇄 예정이다.

현재 검사 대상은 세움학원 학생 138명, 미추홀구 팔복교회 700명, 동구 온사랑장로교회 350명이다. 이중 세움학원과 팔복교회 대상자는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설치된 워크쓰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동구 온사랑장로교회 방문자는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3~14일이 가장 중요한 고비”라며 “현재 인천 소재 학원에 일주일 동안 운영 자제를 요청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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