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없는 기업 지원, 전 국민 고용보험, 국민 기본소득 법제화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정의당 배진교 당선인이 21대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에 선임됐다. 정의당은 12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로 배진교 당선인을 선출했다.

21대 국회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배 원내대표는 수도권 첫 진보구청장인 인천 남동구청장(2010.7.~2014.6.)을 지냈다. 인천시교육청 감사관을 지냈고 현재 정의당 평화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원내 수석부대표 겸 원내 대변인에는 광주 출신 강은미 당선인이 선임됐다.

배 원내대표는 심상정 당 대표와 함께 21대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위축된 진보정치를 살리고,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변화하고 혁신해야한다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심상정 대표를 제외한 당선인 5명이 모두 초선인 상황에서, 배 당선인은 원내대표로서 어깨가 더욱 무거울 전망이다.

배 원내대표는 우선 코로나19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의정 활동에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노동자ㆍ중소상인 등과 연대하고 협력해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게 첫 과제다. 해고 없는 기업 지원을 골자로 한 고용안정 유지가 중요하다. 20대 국회 말미에 예술인 고용보험이 확정됐는데, 이를 21대 국회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으로 확대하고, 국민 기본소득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을 재정비해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준비해야하는 과제가 있다. 21대 총선을 거치며 정의당에 혁신과 변화를 주문하는 의견이 많다. 그만큼 정의당을 아끼기에 비판적인 의견을 주시는 것이라 고맙게 여기고 있다. 당의 변화와 관련한 주문에 대해 너무 늦지 않게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진보정당의 역할과 기반을 새로 정립해야하는 과제가 놓였다. 당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더 나은 사회를 바라는 노동자ㆍ중소상인ㆍ청년ㆍ여성 등과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대안을 마련하고 세력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 원내대표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1986년 인천대학교 토목공학과에 입학했다. 인천대에서 군부독재 타도와 학원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을 전개했고, 대표적인 비리 사학이던 인천대를 시립대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했다.

학생운동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인천지역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공장에서 프레스에 손가락이 잘렸다. 이어서 노동운동의 성과를 지역 공동체운동으로 확장하기 위해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현 인천평화복지연대) 남동지부장을 맡아 지방자치단체장 업무추진비 공개, 인천대공원 입장료 무료화 등을 추진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동구지부와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남동구시민사회단체연대 대표를 맡기도 했다.

2010년 지방선거 남동구청장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선 낙선했다. 이번 21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참가해 일반명부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4번을 배정받아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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