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름 놓았지만, 14일 간 3일 한번 씩 검사 예정
종사자 가족 격리 조치, 접촉자 17명 특별 관리도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입원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전체 격리 조치에 들어갔던 인천 서구 정신병원의 환자와 종사자 전원이 모두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 감염 우려 등으로 비상이 걸렸던 서구와 보건당국은 한시름을 놓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련 조치를 하고 있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구청장)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입원했던 서구 당하동 소재 블레스병원의 입원환자 178명과 종사자 58명 등 총 236명의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0일 새벽 밝혔다.

지난 5일 블레스병원에 입원했던 A(서울 구로구 거주, 21)씨는 용인 66번 확진환자와 연관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이태원의 한 주점을 이달 초 방문했다. 병원측은 상담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고 A씨가 서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A씨는 9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서구는 인천시와 함께 긴급 인력을 투입해 병원 내 입원환자와 종사자 전원의 검체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번에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구는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들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인천시와 함께 협업을 통해 236명 전원을 14일 간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감안해 3일에 한번 씩 검체 검사를 진행하며 모니터링한다.

또한, 블레스병원 입원환자의 밀집도를 낮춰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입원환자 중 20명을 국립공주병원으로, 20명을 인천의료원 등으로 분산·관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구는 블레스병원 확진환자 발생 즉시 집단감염과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펼쳐왔다. 9일부터는 외래진료 전면 중단과 외부인 접촉 차단, 출입 통제를 했고, 10일부터는 면회·외박·외출 금지, 전 직원과 입원환자 관리, 일대일 공무원 책임전담제 실시, 1일 1~3회 방역 실시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코호트 격리 수준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추가 감염 상황 발생 가능성을 대비해 4차례 심층 역학조사를 벌였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병원 종사자의 가족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자가격리 권고 조치했으며, A씨와 동선이 직접적으로 겹치는 접촉자 17명에 대한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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