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주점 방문 후 입원, 9일 새벽 확진 판정
서구, 코호트 격리 수준의 엄격한 조치 시행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구에 비상이 걸렸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구청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인천 서구 당하동에 소재한 블레스병원에 입원한 A(서울 구로구 거주, 21)씨가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는 집단생활시설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코호트 격리 수준의 엄격한 조치에 들어갔다.

블레스병원은 8일 용인 66번 확진환자와 연관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지난 5일 입원한 A씨와 상담을 했으며 입원 전인 이달 초 이태원 주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즉시 병원 측은 서구보건소에 사실을 알렸고 동시에 A씨에 대한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A씨는 9일 새벽 2시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구는 9일 새벽 인천시와 함께 블레스병원에 긴급하게 인력을 투입해 병원 내 입원환자와 종사자 전원에 대한 검체 채취를 진행 중이다. 입원환자는 179명, 종사자는 58명으로 총 237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실시 중이다. A씨의 가족은 서울 거주자로 해당 지자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구는 병원과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으며, 역학조사반이 A씨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구는 블레스병원에 대해 9일부로 외래진료 전면 중단, 외부인 접촉 차단, 출입 통제 등 코호트 격리 수준의 엄격한 관리에 돌입했다. 병원 교대근무 시간에도 병원 안에 있는 종사자의 외부 출입이 금지된 상태이다.

구는 향후 237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블레스병원에 대한 세부 조치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재현 구청장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집단감염과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삼가는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 혹시라도 최근 이태원을 방문한 구민은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 확진자는 9일 인천에서 발생한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 4명에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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