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확진자 잠잠,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순항 중
공공시설 개방, 사각지대 방역 강화, 생활지원책 등 펼쳐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인천시는 그동안 닫아온 공공장소를 개방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천시 코로나19 대응현황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0시 기준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7명이며, 이 중 23명이 치료 중이다. 확진환자(전국1만810명)와의 접촉으로 시가 관리하는 자가격리 대상자는 2001명이다. 인천시 코로나19 관리 누계 인원은 1만3708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계속 감소추세를 보여 지난 3일 1명 발생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인천시 코로나19 대응 현황.

공원·박물관·미술관 등 공공시설 단계적 개방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자 인천시는 박물관·미술관 등 공공시설들을 다시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방역반을 운영하며 혹시 모를 코로나19 재확산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먼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첫날 지난 6일, 동물원·수목원·체육시설 등 감염 위험도가 낮은 실외공원시설이 개방됐다. 실내공원시설은 향후 방역지침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대공원 실외시설인 야영장·동물원·풋살장·반려견놀이터·자전거대여소가 이용할 수 있다. 월미공원은 양진당 등이 이용할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관, 월미공원 전망대 등 실내시설은 아직 닫혀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인천 내 공공 유아숲체험원도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시립박물관과 4개 분관(송암미술관·검단선사박물관·한국이민사박물관·인천도시역사관)도 6일부터 재개관해 시민을 맞이했다. 인천 공공박물관 5곳은 지난 2월 24일부터 휴관했다.

박물관 도슨트(전시해설 봉사자)의 상설 전시 설명은 다음에 재개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은 5월 26일, 인천도시역사관은 6월 2일로 계획 중이다. 문화관광해설사와 진행하는 검단선사박물관과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유물해설은 잠정 중단했다.

인천시립박물관과 검단선사박물관은 휴관 하는 동안 일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더욱 내용이 알차졌다.

인천시립박물관의 작은 전시 ‘시간을 담근 음식’과 갤러리 전시 ‘보조끼 데죠 1908’는 당초 종료 예정이었다. 그러나 휴관으로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못해 7월 5일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검단선사박물관은 지난 3월부터 홈페이지에서 3D로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박물관을 운영했으며, 상설 전시도 함께 지속한다.

이용객들은 시설 이용 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입장 시 발열체크 ▲두 팔 간격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공간에 여럿이 밀집되지 않도록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허홍기 시 공원조성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만큼, 시민들이 공원 이용 시 지침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방역에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일상생활 복귀 지원, 사각지대 방역은 더욱 강화

시는 예산 1조6256억 원을 들여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긴급재난지원금(8067억 원), 소상공인경영안정자금(3925억 원),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3000억 원),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674억 원) 등이 있다.

이외에도 상·하수도 요금감면, 프리랜서 지원금, 무급휴직자 지원금,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시설 긴급지원, 중·고·대학생 장학금, 인천어진론, 어린이집 긴급 인건비 지원, 드림체크카드, 소상공인 점포재개장 지원, 광역버스운영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대책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지만, 방역은 더욱 강화한다. 시는 코로나19 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 노숙인, 쪽방 주민 등에 대한 감염병 예방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오늘 18일부터 ‘찾아가는 이동 방역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7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 노동자(불법체류자 포함), 노숙인 등 코로나19 취약계층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군·구 보건소별 1개 반씩 총 10개 반을 편성한다. 인력은 1개 반에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요원 2명, 구급차 운전원 1명, 통역원 1명으로 구성한다.

우선 집단 감염 위험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사업체 현황과 기숙사 운영 여부 파악할 계획이다. 이후 노숙인 시설과 거리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기본 현황을 조사한다. 또 해외 입국 외국인이 자가격리가 금지된 숙박업소(호텔·모텔·여인숙 등)에서 장기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현황도 조사한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각 군·구 보건소에서 운영 일정을 편성해 ▲발열·호흡기질환 등 검진 ▲코로나19 유증상자 무료 검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등 보건교육 ▲노숙자 시설, 쪽방촌 등 집단 거주시설 방역 소독을 한다.

김혜경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이 감소 추세에 있으나 또다시 유행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 지금은 사각지대를 찾아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는 방역 활동이 중요한 시기”라며 “‘찾아가는 이동 방역반’ 운영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생활 속 거리두기에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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