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송도 회원들, 지역 정치인에 문자 폭탄 보내
주민들 “인천시, 인천타워역 부담스러울 수 있어”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가 인천1호선 송도연장선 7정거정 역명을 ‘달빛축제공원역’으로 행정예고하자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4일 행정예고에서 송도7정거장 역명을 ‘송도달빛축제공원역’으로 정하고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송도 온라인 커뮤니티 ‘올댓송도’ 에선 지역 국회의원과 당선자를 포함해 시?구의원들에게도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

‘올댓송도’ 회원들은 시가 지난 3월 해당 정거장의 이름을 짓기 위해 진행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를 이유로 들고 있다.

당시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선 1180명 중 923명(78%)이 선택해 ‘인천타워역’이 1위로 꼽혔기 때문이다. 시가 역명으로 결정한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은 29명 선택에 그쳤다.

인천1호선 송도7정거장 배치도

역명 후보로는 인천타워역, 송도랜드마크시티역,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송도국제도시역, 인천대교역 등이 있었다.

이 중 주민들은 ‘인천타워역’을 가장 많이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이 역명으로 정해지자 무늬만 선호도 조사였으며 주민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전문가로 구성된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이뤄졌으며, ‘인천타워’ 사업 계획과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역명으로 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에 인근에 거주하는 송도4동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달빛축제공원이 주민들에게 크게 와 닿는 공간이 아니라 반발이 있는 것”이라며 “1년에 2번하는 축제말고는 거의 찾지 않는 곳을 역명으로 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가 인천타워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타워역’을 역명으로 정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송도랜드마크시티역으로 두고, 인천타워 사업이 확정되면 수정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인근에서 추진 중인 워터프론트 사업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인 만큼 함께 고려했어야 한다”고 한 뒤 “일각에서 벌어지는 문자 폭탄 항의 등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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