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희철 인천시의원, 임시회서 5분 발언
“2단계 계약할 때 토지 환수조건 명기해야”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오는 2024년까지 준공키로 한 연세대의 송도세브란스병원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희철(연수1) 인천시의원은 6일 인천시의회 제2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지연의 책임이 있는 연세대는 더 이상 인천시민을 농락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위한 최초 협약은 지난 2010년 9월 28일이었지만 상습적으로 지연됐다”고 한 뒤 “지난 2018년 3월 29일 연세대 국제캠퍼스 조성사업 2단계 협약 체결로 올해 12월 31일 착공,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준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지연이 더 이상 방치되면 안 돼 지난해 3월 ‘송도세브란스병원 설립 현안점검 소위원회’에서 연세대 등 관련기관에 촉구 결의문까지 송부했다”라며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진행상황을 보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소위원회의 연세대 국제캠퍼스 현장 방문 당시 윤도흠 연세의료원 원장은 ‘건축설계 공모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진행되는 것이 없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연섭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은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와 만난 자리에서 ‘착공, 준공 기간을 1년씩 연장해야할 것같다’는 등 모호한 답변 일색이었다”라며 “공사기간을 알면서 지금까지 뭘했는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연세대 국제캠퍼스 조성사업 2단계 협약 체결대로라면 7개월 내 착공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이를 두고 “인천시 차원에서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등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세대고 적극적으로 임하라”면서 “더 이상 인천시민들을 농락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2018년 협약 당사자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향해선 “오는 8월에 예정대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토지매매계약을 추진해야한다”라며 “이 매매계약에 약속 미이행시 토지 환수조항을 반드시 명기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더 이상 지체 할 이유가 없다. 일정 불이행시 어떠한 방법으로 대응할지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덧붙였다.
연세대에는 “지난 2019년 9월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1개 설계사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됐다. 제안평가시 설계방법과 사업비 등이 논의 됐을 것”이라며 “토지매매계약 이전에 건축 설계를 당장 발주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는 이미 1단계 협약시 확보가 된 만큼 2020년 내 착공이 무리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박남춘 시장을 향해 “지역 숙원 사업 해결에 조금만 더 힘을 보태달라. 이 사업은 부득이한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세대의 늑장대응 때문에 늦춰지는 사업이 약속대로 이행사기 위해서 인천시가 감독하는 것이 책임과 의무다”고 5분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