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시행, 지속 점검
분야별 단계적 시설 개방, 6월 1일 전면개방 예정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는 5월 6일부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마련해 시행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란 코로나19 감염 차단과 재유행에 대비한 위험 관리를 지속하면서, 국민들이 사회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일상 생활습관과 사회구조 개선 지침이다. 다만 인천시는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든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남춘 시장이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참석해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경기장 방역사항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일 “국민들이 지난 3월 22일부터 시행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고, 이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하려 한다”며 개인방역을 위한 5대 기본수칙과 4대 보조수칙을 발표했다.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로 구성돼 있다.

4대 보조수칙은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수칙 ▲건강한 생활 습관이다.

정 총리는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지난 4월 19일 이후 약 2주 동안 신규 확진환자 수와 집단발생 건수 등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문가들과 함께 ▲1일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집단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연휴 이후에 발생하는 후속 영향을 엄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또 현재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문제도 검토한다.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인천시 또한 최근 2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세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일까지 인천 신규확진자는 총 6명이다. 해외입국자가 5명, 그 가족이 1명이다. 이에 분야별로 생활방역 계획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3일 코로나19 대응점검회의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새로운 방역체계다. 국내 발병이 안정화되고 있으나 해외유입이 여전한 만큼 더 철저하게 대비하고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민간시설별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하고 준수여부를 지속 점검한다. 그동안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업종별로 고강도 방역지침을 시행·관리해왔던 PC방·노래연습장(3318개소), 학원·교습소(5582개소), 유흥시설(1648개소), 종교시설(4234개소) 등을 관리한다.

요양원·요양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 집단생활시설의 경우 코호트격리에 준하는 관리와 1:1 공무원 책임전담제를 지속한다. 특히 노인생활시설(요양시설)은 시설방역과 개인수칙 준수여부 점검

다중이 이용하는 실내공간의 경우 철저한 소독 및 이용자 마스크 착용, 방명록 작성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를 지속한다. pc방·노래연습장·종교시설은 6일 부분개방하며 6월 1일 전면개방한다. 학원·교습소·유흥시설 등은 5.6일 전면개방한다.

공공시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감염 위험이 낮은 공원·자연휴양림 등 실외시설만 개방했다. 이번 정부의 완화 지침에 따라 실내공공시설의 경우 시설별 위험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도서관은 5월 6일 부분개방 후 6월 1일 전면개방, 산림휴양시설 5월 6일 부분개방, 공동주택 주민 공동이용시설은 5월 6일 전면개방한다.

체육시설은 시설별 방역 책임자 지정, 이용객에 대한 발열체크를 전제로 실외 생활체시설부터 6일 개방한다. 실내 체육시설은 향후 2주 정도 추이를 지켜보고 개장할 계획이다. 그동안 개막을 연기했던 프로야구는 5일, 프로축구는 9일 개막하는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영화관·미술관·박물관의 경우에도 방역 책임자를 지정해 관람객에 대한 관리보호를 철저히 한다. 6일 부분개방하며 6월 1일 전면개방한다. 전시 관람이나 시설 이용 시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관람객을 제한하는 등의 지침 아래에 운영한다. 공공도서관의 열람실과 자료실 휴관은 당분간 유지하지만, 예약제 도서대출 등은 지속해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돕는다.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이용시설은 13일부터 부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되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이용객을 분산한다. 서로 접촉이 없는 일부 소규모 프로그램만 시간차를 충분히 두고 운영을 재개한다. 경로당 등은 복지부 지침에 따라 시행예정이다.

행사와 축제는 높은 밀집도로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 연기 또는 취소가 원칙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대면 접촉이 없으며 일정 간격 유지가 가능한 경우에만 운영하도록 권고한다.

앞서 말한 시설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는 소관 중앙부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시달 전까지 현 상태 유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거리두기 완화로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폭넓은 진단검사를 지속하고 이주노동자, 노숙자 등 잠재적 위험집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시는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인천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 방침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지침으로 하루 500건 이상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형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신 시민들의 협조로 지역사회 감염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점에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개인적·집단적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등 시민여러분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다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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