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 토익시험장 6월까지 접수마감
취준생, 급한대로 타지에서 토익시험 응시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코로나19로 두 달간 취소됐던 토익(TOEIC) 시험이 재개됐지만, 인천에 신청 가능한 시험장이 없어 취업준비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익 시험은 코로나19 여파로 2월 29일 이후 두 달간 취소됐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자,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4월 26일 토익 402회차 정기시험을 실시했다.

취업준비생들은 토익 시험 잇단 취소로 토익 성적이 자격요건인 일부 공무원 시험, 기업 채용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청년유니온과 청년광장이 실시한 ‘코로나19 인천 청년 피해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준비생은 토익 등 각종 시험이 취소 또는 연기돼 구직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인천 토익시험 접수가 6월까지 마감됐다.(YBM 홈페이지 갈무리)

4월 말부터 재개된 토익 시험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수가 빠르게 마감됐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일부 토익 시험장이 폐쇄되면서 신청 가능한 시험장이 절반 이상 줄었다. 현재 인천 내 모든 시험장은 6월까지 접수가 끝난 상태다.

토익 성적이 당장 필요한 취업준비생들은 인천에 시험장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시험을 보러가야 한다.

인천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원영(27, 남) 씨는 4월 26일 서울에서 토익 시험을 쳤다. 그는 “토익 시험을 신청하려고 홈페이지를 여러 번 들어갔으나 인천은 매번 신청 가능한 시험장이 없었다. 당장 회사에 지원하려면 토익 점수가 필요했다. 토익 시험이 재개되자마자 급한 대로 서울에 가서 시험을 보고 왔다. 가는 데만 1시간 30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다른 취업준비생 김모(25, 여) 씨는 “토익 시험이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구직 서류를 낼 때 가산점을 못 받았다. 두 달간, 토익 점수가 자격요건인 곳은 아예 지원하지 못했다”라며 “인천에서 6월까지 토익 시험장 자리가 없다. 이전에 신청한 토익 시험이 취소돼 다시 신청하려면 다른 지역에서 시험장을 찾거나 거의 두 달은 날려야하는 상황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YBM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토익 시험이 두 달간 취소됐다가 재개된 후 시험 신청자가 몰렸다”라며 “인천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5월 17일에 열리는 제58회 KBS 한국어능력시험 시험장은 인천에 아예 없다. 인천 응시자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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