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부평 신트리 공원 추모비 앞에서 진행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박영근 시인을 추모하기 위해 열리는 제6회 박영근작품상 시상식이 연기돼 6월 13일에 열린다. 수상자는 권혁소 시인이다.

고 박영근 시인.

‘박영근 시인 기념사업회’는 5월 10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6회 박영근작품상 시상식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6월 13 오후 4시 부평구청 옆 신트리공원 내 박영근 시인 추모비 앞에서 진행한다. 부평구는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원작자인 박영근 시인이 생을 마감한 곳이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24일 박영근 작품상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은 김해자 시인, 박수연 평론가, 오창은 평론가가 맡았다. 서홍관 기념사업회장, 박일환 시인, 김난희 사무국장, 성효숙 화가가 심사과정을 참관했다.

이번 박영근작품상 수상자는 ‘우리가 너무 가엾다’라는 시를 쓴 권혁소 시인이 선정됐다. 권 시인은 1962년생으로 1984년 등단했다. 이듬해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을 수상했으며, 현재 강원작가회의 회장이다. 심사평과 수상소감은 시상식 당일 발표한다.

박영근 시인은 박노해, 백무산과 더불어 1980~90년대를 대표했던 노동자 시인이다. 1958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그는 민중문화운동협의회, 민중문화운동연합,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 등에서 활동했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 부회장, 인천민예총 부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등을 지냈다.

박 시인은 2006년 5월 뇌수막염으로 인천의료원에서 투병 중 상태가 악화돼 서울 백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5월 11일 결핵성 뇌수막염과 패혈증 숨을 거뒀다. 2014년 발족한 기념사업회는 2015년부터 박영근작품상 시상식을 박 시인 기일 직전 토요일에 매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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