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상생의 비나리’로 코로나19 퇴치 기원
5월 오후 7시 30분, 인천시ㆍ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 채널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인천문화예술회관이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야외무대에서 황금토끼 토요예술무대를 진행한다. 5월 2일 첫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천시와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 채널로 방송한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공연 장면.(사진제공ㆍ잔치마당)

첫 공연 작품은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단장 서광일)의 ‘상생의 비나리’이다. ‘풍물 길놀이’로 시작해 코로나19 퇴치와 치유를 기원하는 비나리를 연주한다. 비나리는 관객의 행복을 기원하는 소리로, 사물의 가락 위에 축원과 덕담을 담은 노래다.

두 번째 연주는 ‘풍물판굿’이다. 꽹과리ㆍ징ㆍ장구ㆍ북ㆍ소고를 치는 잽이들이 악기를 매고 상모를 돌리며 연주한다. 부포를 쓴 상쇠의 꽹과리 신호로 여러 형태의 진을 만들고, 설장고ㆍ소고놀이ㆍ버나놀이 등 개인놀이를 이어 펼친다.

세 번째 연주는 ‘서도민요’ 변강쇠타령으로 변강쇠의 심술을 앞에 세우고 변강쇠가 나무를 하러가는 내용과 장승의 신세한탄 등,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가사 내용과 재담으로 재미를 준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공연 장면.(사진제공ㆍ잔치마당)

네 번째로 전남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진도 북놀이’를 연주한다. 북을 매고 두 손으로 다양한 춤사위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굿거리의 여유로운 춤선과 휘모리의 힘찬 북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설장고 시나위’ 연주다. 설장고의 ‘설’은 으뜸이라는 의미로 가장 으뜸인 장구잽이들이 앉아서 연주한다. 장구잽이 4명이 같은 호흡과 속도로 같은 가락을 연주해야하기에 기량과 난도가 높은 공연이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공연 장면.(사진제공ㆍ잔치마당)

여섯 번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의 5과장에 등장하는 ‘사자춤’ 한마당이다. 봉산사자춤은 놀이판을 정화하는 역할로 잡귀를 쫓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한다는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물반주에 맞춘 사자춤으로 나쁜 일을 몰아내고 좋은 일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공연에선 인천에서 불린 ‘인천아리랑’을 출연자 전원이 함께 연주한다. ‘인천아리랑’은 영화 ‘대장 김창수’에 수록되며 세간에 알려졌다. 일반적인 아리랑이 남녀의 사랑과 삶의 애환 등을 다뤘다면, ‘인천아리랑’은 일제강점기 시대성을 반영한 항일 민요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공연 장면.(사진제공ㆍ잔치마당)

잔치마당은 “이렇듯 ‘상생의 비나리’는 노동과 놀이를 함께한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예술로 승화시킨 연희 한마당이다.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상생’의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상생을 제시하고자한다”며 “두드리고, 놀고, 즐기는 난장굿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인천시민들에게 신명의 한마당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5월 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시 또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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