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2025년 완공 목표 총사업비 1245억
현재 2차선 도로 폭, 남북관계 고려한 4차선 확장도 숙제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영종~강화~개성·해주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 ‘영종~신도 평화도로(L=3.82km, 왕복 2차로)’ 건설 입찰공고가 29일 이뤄진다.

인천시는 평화도로 건설을 위한 모든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설계·시공 일괄방식(턴키)으로 입찰공고 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조달청 계약의뢰는 지난달 30일 진행했다.

서해 남북평화 연도교 구축’ 1단계 구간인 ‘영종~신도(3.82km, 왕복 2차로) 평화도로’는 지난해 1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국비 지원 재정사업으로 변경됐다. 또한 2019년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건설공사 기본계획 고시’를 시작으로 대형공사입찰방법·입찰안내서심의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의 도움으로 공사발주를 위한 총사업비 조정(1091억→1245억원)이 이뤄졌고, 국비 764억 원이 지원된다.

영종~신도 평화도로 위치도.(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본 사업을 턴키방식으로 시행해 올해 12월까지 시공사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기간을 최대 1년 단축할 계획이며, 2025년 12월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턴키발주 예정 공사비는 총사업비에서 감리·보상 등 부대비용을 제외한 1123억 원(설계·토목분야 1108억, 전기분야 15억)이다. 가중치 기준 방식으로 설계점수(70%)와 가격점수(30%)를 합산한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자가 낙찰자로 선정된다.

최태안 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1단계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2단계 신도~강화 구간도 국토교통부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반영해 조기에 추진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화도로 건설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추후 남북관계를 고려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는 당초 서해평화남북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정부 지적에 현재 도로 폭을 2차로로 수정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미래의 남북관계를 고려해 4차선 확장을 지속해서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단순한 연륙교로 인식하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서해평화도로는 완공 후 확장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남북협력에 따른 추후 물동량 증가를 충분히 고려해 도로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시 도로계획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4차선까지 내다보고 있다. 추후 국토부 계획에 반영돼 2차로를 추가하면 새로운 다리를 추가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큰 낭비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서해평화도로는 장기적으로 광역간선도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철도망 구축까지 염두하고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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