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기인 3~6월, 9~11월에 오전4시~오후8시 확대
강화군 “어획량 20% 증가 기대, 관계부서 협의할 것”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강화군이 성어기인 3~6월, 9~11월 출항시간을 오전 4시, 입항시간은 오후 8시로 확대했다.

강화군 젓새우 조업 사진 (사진제공 강화군)

강화군(유천호 군수)은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강화군 내 항구와 포구의 출·입항 시간을 확대했다고 24일 밝혔다. 일출 후 출항에서 오전 4시 출항으로, 일몰 후 입항에서 오후 8시 입항으로 확대했다. 이는 성어기인 3~6월, 9~11월에 한정된다.

군에 등록된 어선 368척은 주요 조업어장인 선수 어장, 만도리 어장 등에서 조업한다. 3~6월에는 쭈꾸미, 밴댕이, 병어, 숭어를 어획하고 9~11월에는 꽃게, 젓새우를 어획한다. 그러나 서해안 특성상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을 때는 어선들이 출어를 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출·입항시간 제한으로 출어를 포기하는 등 조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군은 해병대 2사단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출·입항시간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경인북부수협 어업인의 어획량이 20%가량 증가해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상범 화도면 흥왕어촌계장은 “출·입항 시간 확대는 어업인들의 숙원이었다”며 “수십년간 개정되지 않았던 출·입항 시간을 확대해준 강화군과 해병대의 결단에 어업인 대표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천호 군수는 “이번 출·입항시간 확대 외에도 창후어장, 교동어장, 서검어장, 분지골 어장을 지선어장으로 확대해 강화군 지선 어업인만 조업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에 관련 법이 개정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