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종합병원(감염병전문병원)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협력키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바이오공정센터 등 국비사업 지원 요청
송영길 “소각장 같이 해결” 배준영 “고용위기지역 지정 시급”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과 21대 총선 인천지역 당선인들은 24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사태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11명, 미래통합당 1명, 무소속 1명 등 당선인 13명이 모두 참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당선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지역 내 감염병전문병원(영종종합병원) 건립 ▲인천국제공항 지역 고용위기 지역 지정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정부가 올해 진행 중인 공모사업과 국비 확보가 필요한 현안 사업을 설명한 뒤 지원을 요청하고, 특히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대체매립지 조성 ▲바이오공정센터 구축 등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21대 총선 인천 지역 당선인 13명과 박남춘 인천시장 간담회.

박 시장은 “의원님들이 있어 남북평화도로, GTX-B 예타 통과, 서울7호선 청라 연장과 캠프마켓 반환, 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 사업들을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남동산단 스마트산단 유치와 영종항공정비 특화단지 조성, 송도 바이오헬스밸리 등이 차질 없게 도와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와 코로나19 포스트를 대비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급하고 어려운 문제라며, 이를 풀기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해묵은 난제인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대체매립지 조성에 당선인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조성 문제는 환경부 주도 사업으로 추진하고, 대체 입지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지원 특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 직매립 제로화를 위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을 위해 당선인들이 폐기물시설 촉진법 개정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 윤관석 의원은 “저희는 절대적인 다수당이 됐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겸손하게 시민들이 바라는 인천 발전을 위해 통합력을 발휘하겠다”고 한 뒤, “특히 선거과정에서 제시했던 철도공약과 산단 스마트화 등 여야가 함께 제시한 공통 공약은 시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1대 총선 인천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은 공공갈등 요소로 부각한 계양소각장 등 소각장 문제를 거론하며 “소각장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검단신도시와 계양테크노밸리가 중간에 낀 선수지가 붕 떠 있어서 신도시 자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 이와 관련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잘 되기를 바란다”며 “(정의당과 시민당 비례대표를 포함해) 인천에 여야 의원이 15분이다. 그분들도 참여해 추가적으로 인천 발전에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번 총선 미래통합당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배준영 당선인은 “통합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시민여러분께 사랑받는 대안 정당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뒤 배 당선인은 공항과 항만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특별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인천경제의 주축인 공항과 항만이 너무 어렵다. 인천공항 관련 업체의 50%가 휴직 또는 퇴직 상태”라며 “중구가 23일 고용위기지역지정 신청을 했고, 시도 산업위기특별지역 지정에 적극적이다. 이른 시일 내에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국민들은 오히려 야권을 비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이 잘되고 현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여야 간에 견제할 균형이 있어야 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현재 균형의 원리를 알아 자발적으로 해나가는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현안에 대한 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윤 의원은 창업마을드림촌에 대한 주민 반대가 심하다며 이를 인하대 옆 용현도 토지로 이전할 것을 주문했다. 윤 의원 또 인천터미널 옆 교통공원에 도서관을 포함한 어린이교통공원 신축을 제안했다.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은 당선인의 발언이 끝난 후 주요 국비사업 19건과 2021년 국비확보계획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시의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은 국비 3조5000억 원과 보통교부세 7200억 원을 더한 총 4조2000억 원 규모이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간담회 종료 후 코로나19 대응 상황실을 방문해 다 같이 힘을 모아 극복할 것을 약속하면서 밤낮으로 고생하는 시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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