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후 미래통합당 복당 여부 “주민의 뜻”
통합당 뛰어넘는 야권 재편 강조, ‘복당은 아직’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서 171표차로 당선된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복당에 대해 선을 긋고 미래통합당을 뛰어넘는 야권재편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 당선인

윤 당선인은 22일 오후 2시 자신의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당 여부와 앞으로의 행보 등을 밝혔다.

윤 후보가 당선된 이후 가장 주목받은 점은 바로 ‘복당 여부’다. 윤 당선인은 복당 여부에 대해 “주민들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선거는 매우 어려운 선거였다”며 “지난 총선은 여권에서 무소속 출마한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야권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선시켜 주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 수습·재편의 문제를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미래통합당을 넘어선 야권 전체를 재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사실상 180석을 차지해 야권이 견제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라도 견제기능을 갖춘 제대로 된 야권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으로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공천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은 기본적인 여론조사도 없이 탁상행정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고민정 당선인의 경우 당내 사전 여론조사로 선거구 10곳 중 이길 수 있는 곳에 출마한 것”이라며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 안상수 후보가 출마할 때는 기초 여론조사조차 수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미래통합당을 향한 국민의 심판이며 통합당을 뛰어넘는 야권 전체의 재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세간의 인천시장 후보 출마설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인천지역에 마땅한 야권 후보가 없는 건 사실이지만 이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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