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의 언덕’(The Hill of Wind) 4월 23일 개봉
박석영 연출 | 정은경, 장선, 김태희, 김준배 출연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딸을 찾아 떠나온 엄마, 엄마를 기다린 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바람의 언덕(107분| 전체관람가|제작·배급 영화사 삼순)’이 오는 23일 개봉한다. 

바람의 언덕 포스터. (제공 문화예술의전당)

‘바람의 언덕’은 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워 떠났던 ‘영분’이 다시 고향 태백에 돌아오며 시작한다. ‘영분’은 오래 전 연이 끊겼던 딸 ‘한희’의 소식을 듣고 그녀를 찾아가지만, 차마 엄마라고 말하지 못한다. ‘한희’는 그런 엄마를 알아보지 못한다.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살던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이 스치듯 교차되는 바람의 언덕에서 비로소 마주치며 두 여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4회 부산국제영화제, 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소개된 ‘바람의 언덕’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호평을 받았다. 연출은 ‘재꽃’(2016), ‘스틸 플라워’(2015), ‘들꽃’(2014)의 박석영 감독이 맡았다. 한국 영화를 빛내는 대표 작가주의 감독인 박석영 감독은 인간을 향한 편견 없는 애정과 따뜻한 시선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엮어냈다.

박석영은 “누군가를 다시 만나기를 시작하는 사람, 누군가를 버렸던 사람, 누군가를 어떤 따뜻함으로 감싸주고 싶은 사람. 울퉁불퉁한 인생 속에서 관객들의 마음에 닿았으면 한다”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워 자기 인생을 찾아 나섰던 ‘영분’역은 ‘우리집’(2019)으로 얼굴을 알린 정은경 배우가 맡았다. 정은경은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과 직접 소통해온 베테랑 연기파 배우로, 최근 완성도 높은 영화를 통해 스크린으로도 얼굴을 비추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날 때부터 혼자는 아니었다고, 언젠가 곁에 함께 있어줄 누군가가 생길 거라고 믿는 ‘한희’ 역은 장선 배우가 연기했다. 장선은 연극 무대에서 다진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소통과 거짓말’(2015)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고, ‘해피뻐스데이’(2016)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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