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5선’ 송영길, ‘송 사람들’ 대거 입성, 당내 입지 굳혀
유동수 재선 성공으로 서울 2호선 연장 탄력 받아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도적 여당 승리”를 자신했던 인천 계양구의 유동수, 송영길 후보가 상대 후보를 크게 이기며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구에서만 의석수 과반을 훌쩍 넘긴 163석을 차지하며 ‘슈퍼 여당’으로 거듭났다. 민주당은 인천에서도 지역구 13석 중 11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압승의 중심에는 단연 16대부터 이번 21대 선거까지 단 한번도 보수당에 지역구를 내준 적 없는 ‘민주당 불패신화’ 계양이 있었다. 

송영길 후보와 유동수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재선 성공’ 유동수

서울 2호선 연장 사업 탄력 받아

유동수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 이어 재선에 도전했다. 경쟁자 미래통합당 이중재 후보는 연수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3월 4일 통합당은 이 후보를 계양갑에 공천했다. 그러나 이중재 후보는 계양구와는 ‘초면’이었던지라, 시작부터 힘든 싸움이 전망됐다.

반전은 없었다. 유동수 당선인은 계양갑 지역구에서 4만4469표(60.48%)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중재 후보는 2만6890표(36.57%)를 가져갔다. 두 후보의 표차는 17579표(23.91%p)다.

유동수 후보의 당선으로 그의 1공약인 ‘서울지하철 2호선 계양 연장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당선 직후 유 당선인은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할 현안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연결을 꼽으며 “인천 교통혁명으로 출퇴근 1시간을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인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들어가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과 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운영을 앞두고 있는 예정인 원종역~작전역~효성역 신설을 내걸었다. 

송영길 후보와 유동수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송영길, 인천 지역구 5선 최초

‘송 사람들’ 대거 당선 ··· 당대표 출마 솔솔

인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타지역구 후보들 유세에 열을 올리면서도,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인천 국회의원 중 지역구로서는 최초로 5선 당선에 성공했다.

송 당선인은 계양을에서만 4선을 내리 지내는 등 지역내 피로감이 쌓이며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맞닥뜨렸다. 또, 계양광역소각장 설립 논의를 두고 ‘몰랐다’라고 답해 ‘지역 현안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이에 ‘정권심판론’과 ‘송영길 독주 견제’ 미래통합당 윤형선 후보가 지난 선거에 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영길 후보는 5만1821표(58.67%)를 얻으며 3만4222표(38.74%)를 받은 2위 윤형선 후보와 표차17599표(19.33%)로 당선에 성공했다.

송 당선인의 득표율(43.29%)은 지난 2016년 총선보다 15.38%p 높아졌다. 지난 선거에서 중도표를 가져갔던 3위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의 표 2만679표(25.43%) 중 상당 부분이 송영길 당선인에게 몰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민주당 텃밭’을 지키며 무난히 5선을 달성한 송 당선인은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선거 인천지역 당선자 대부분은 송영길 인천시장 시절 요직을 거친 ‘송영길 사람들’이라 올해 8월 예정된 전당대회서 송 후보의 당대표 출마가 더욱 유력해졌다.

허종식, 윤관석 당선인은 모두 송영길 인천시장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했었고, 이성만 당선인은 당시 인천시의회장을 지냈다. 같은 계양구에서 당선된 유동수 당선인도  송영길 시장 시절 함께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를 지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동근, 김교흥 당선인도 모두 당선됐다.

이에 정계 입문 과정에서 송영길 당선인의 도움을 받은 박찬대, 정일영 당선인까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송 계열’ 중에는 조택상 후보만이 유일하게 낙선의 쓴 맛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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