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배준영, 무소속 윤상현 당선 확실
정권 심판 대신 보수야당 심판과 '코로나19' 종식 국정안정 선택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총선 인천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15일 23시 30분 개표 기준 인천 13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9곳 당선을 확정지었고, 2곳은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통합당은 참패했다. 통합당은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배준영 후보 1명만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동구ㆍ미추홀을에선 무소속 윤상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윤상현 의원은 두 번 연속 무소속으로 당선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은 부평갑 이성만, 부평을 홍영표, 서구갑 김교흥, 서구을 신동근, 계양갑 유동수, 계양을 송영길, 남동을 윤관석, 연수갑 박찬대, 동구ㆍ미추홀구갑 허종식 등 9곳에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의 추가 당선이 유력한 곳은 남동갑 맹성규 후보와 연수갑 정일영 후보다. 23시 30분 기준 3000표 이상 이기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이 두곳까지 포함하면 민주당 후보 당선자는 모두 11명에 이른다.

인천 선거구 13개에서 민주당이 11명을 차지하는 압승은 16년 전 17대 총선 기록을 넘는 기록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역풍에 힘입어 인천 12석 중 9석을 차지했는데, 이번엔 13석 중 무려 11석을 차지했다.

이번 21대 총선은  국정 발목잡기로 일관한 '보수야당 심판'과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국정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초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으로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정국이 조성됐다.

그러나 외국에서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오히려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비교됐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이 한국 정부에 구호와 지원을 요청하면서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국면이 전환됐다.

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들고 나왔으나 먹히지 않았다. 이는 선거 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니라, 보수야당심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실제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다.

그래픽작업 홍다현ㆍ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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