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ㆍ영종 주민들, “차량구매 빨리 협의해야”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가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공항철도 직접 연결 운행 차량 구입비를 부담할 수 없다는 의사를 고수하면서 2023년 운행이 가능할지에 물음표가 나오고 있다.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은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공항철도 인천공항2터미널역 구간 80.64㎞를 잇는 사업이다. 열차 환승 없이 9호선과 공항철도 노선을 걸쳐 운행하는 것으로 2023년 운행 개시가 목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차량구입비 556억 원을 나눠 내고, 기획재정부는 시설비 401억 원을 사업비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공항철도 홍보영상 갈무리. <출처ㆍ공항철도주식회사 홈페이지>

국토부와 서울시는 직결 운행 노선이 인천을 지나 인천시민들이 혜택을 보는 만큼 인천시가 차량구입비를 부담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는 데 반해 인천시는 부담할 수 없다며 대립하고 있다.

인천시는 2월에 열린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도 “인천시와 무관하게 정부와 서울시가 1999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법적 근거나 의무가 없어 부담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서울 시계를 벗어나 운행되는 광역철도 성격을 가지고 있어 서울시와 국토부, 인천시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차량 발주와 관련해서도 관계기관 협의 후 추진하자는 국토부 의견에 따라 발주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이 계획대로 추진되길 바라는 청라와 영종 주민들은 “기관들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인천시가 공언했던 2023년 직결 운행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다”라며 “인천시와 국토부, 서울시가 빨리 협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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