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면 마스크 200장과 후원금 100만 원 전달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인들에 큰 도움"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 연수구 마을공동체는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로 함박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에 면 마스크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연수구 마을공동체는 지난 9일 함박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에게 면 마스크 200장과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사진제공ㆍ연수구 마을공동체)

‘연수구 코로나19 마을과 함께 이겨내기 주민모임’(이하 연수구 마을공동체)은 지난 9일 함박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에게 직접 제작한 면 마스크 200장과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수구 마을공동체는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에서 면 마스크와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고려인문화원 박봉수 원장님, 고려인들, 짱뚱이 어린이도서관 ‘재주많은 곰’ 회원들, 선학중학교 선생님들이 참여했다.

면 마스크는 짱뚱이 어린이도서관 업사이클링(Up-Cycling, 재활용) 활동을 하는 ‘재주많은 곰’ 활동가들이 100장, ‘푸른두레생협 연수점’ 조합원들이 100장을 제작했다. 또, 선학중학교 선생님들은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 100만 원을 기부했다.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은 함박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지역주민과 상호협력해 잘 적응할 수 있게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박봉수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고려인들이 외롭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손수 제작한 마스크와 후원금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민들과 아동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숙 선학중학교 교장선생님은 “선학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가족 분들을 너무 늦게 찾아뵌 것 같다”며 “앞으로 자주 뵐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에 참여한 한 활동가는 “코로나19처럼 주민들이 지역사회와 마을에 위기가 닥쳤을 때 마냥 위축되기보다 나눔과 협력으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계속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구 마을공동체는 주민들의 자발적 후원과 기부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연수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에 도시락을 전달했고, 3월 30일 지역아동센터 아동가정 271곳에 ‘행복꾸러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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