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측에 공문 보내, 정정·사과 없으면 법적 조치 ‘경고’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21대 총선 인천 서구을 미래통합당 박종진 후보에게 지지선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한국지엠 노조는 13일 ‘보도자료 정정 보도 및 공개사과 요구’ 공문을 보내 “보도자료 내용 중 한국지엠지부 임봉규 지회장 등 한국지엠 노조 집행부가 10일 박 후보를 지지선언했다는 것은 사실과 명백히 다른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지엠 노조 집행부는 어떠한 형태로도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없음에도 마치 지지 의사를 밝힌 것처럼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며 “이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공식적인 정치 방침에도 위배되는 심각한 사항으로 노조에 계속되는 항의와 문제 제기를 받아 곤경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박 후보측에 ‘허위 사실에 대한 정정보도’와 공개사과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A지회장 등 한국지엠 노조 집행부가 박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며 “강성노조의 대명사인 금속노조가 친노동 성향의 민주당이나 정의당 후보가 아니라 친기업 성향의 보수후보를 지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노조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에 박 후보측 캠프는 “노조의 지지선언은 A지회장과 간부들이 찾아와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사진도 찍어서 보도자료를 냈던 것이고, 허위사실이 아니지만 A지회장이 언론 보도 후 어려움을 토로해와 기사를 내려달라고 언론사들에 요청해서 기사를 내린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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