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 36.59%로 가장 높고, 부평 23.93%로 가장 낮아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 꼴지, 벗어날 수 있을까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 꼴지를 여러차례 기록한 인천이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에선 꼴지를 벗어났다. 17개 광역시·도 중 14위로 하위권이긴 하지만, 이 기세를 이어 15일 본 투표 뒤에는 꼴지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천 부평구 산곡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투표를 하기 위해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인천의 투표율은 24.73%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 인천 선거인 250만690명 중 61만8402명이 참여한 것이다.

국내 전체 투표율은 26.69%로, 지역별로는 17개 광역시·도 중 전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23.56%였다. 인천은 24.73% 14위로 뒤에서 4번째이다.

이밖에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전북 34.75%, 세종 32.37%, 광주 32.18%, 강원도 28.75%, 경북 28.70%, 경남 27.59%, 서울 27.29%, 대전 26.93%, 충북 26.71%, 울산 25.97%, 부산 25.52%, 충남 25.31%, 제주 24.65%, 경기 23.88% 순이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을 그동안 사전투표가 적용된 선거와 비교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천도 마찬가지이다. 2016년 20대 총선 10.81%, 2017년 19대 대선 24.38%, 2018년 7회 지방선거 17.58%였다.

인천에선 옹진군이 36.59%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고, 부평구가 23.93%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강화군 31.46%, 동구 29.42%, 연수구 26.07%, 중구 25.49%, 계양구 24.31%, 미추홀구 24.09%, 남동구 23.94%, 서구 23.94%, 순이었다.

인천은 선거 때마다 낮은 투표율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 전체 유권자 중 토박이 비율이 낮고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은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 2012년 총선에선 잇따라 투표율 꼴지를 기록했다. 다만, 2016년 20대 총선에선 3단계 오른 14위, 2017년 대선에선 13위로 조금씩 오르며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있었던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다시 55.3%의 투표율로 꼴지를 기록했다. 이번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에선 14위로 오르면서 다시 인천의 투표율이 꼴지를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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