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장 지원유세
민주 “'코로나19'와 전쟁 승리” vs 통합 “경제위기 회복해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21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을 맞아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 각 여야 지도부가 출동해 총력전을 펼쳤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각각 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통합당 배준영 후보 선거운동 현장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날 오전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장은 배준영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과 폭주를 막고 줄도산 위기에 처한 인천공항 경제의 회복을 위해 경제전문가인 배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활기를 띠던 인천공항이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침체해 노동자들이 위기에 처했다. 배 후보가 당선돼 공항경제를 살리고 국가 경제도 튼튼하게 바꿀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21대 총선 중·강화·옹진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방문했다.

배 후보는 “중·강화·옹진 지역은 공항과 항만, 신도시와 원도심, 농어촌, 천혜의 섬 등이 모여있는 작은 대한민국과 같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특별히 찾아준 이유는 이곳의 승리가 인천과 대한민국의 승리라는 상징성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중·강화·옹진 정책공약서’를 제출한 뒤,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중앙당과 협력으로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공약을 반드시 지키고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가 하루빨리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돼야 하고, 과도한 공항공사 정부배당금을 지역으로 환원해 주민과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무너져가는 공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배 후보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한다”며 “경제전문가로서 배 후보가 제안한 내용은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큰 공약”이라고 답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구로갑에 출마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택상 후보를 돕기 위해 영종국제도시 운서역 삼거리 집중유세에 동참했다. 인천 부평을에 출마한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남동을에 출마한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도 함께했다.

이인영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인천공항 이용률이 10%대로 떨어지고, 영종지역의 많은 서민과 노동자들에게 어려움이 닥치고 있다”며 “서민 어려움은 서민출신이, 노동자들의 어려움은 노동자 출신이 안다. 조택상 후보가 영종도의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수 있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21대 총선 중·강화·옹진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를 지원하기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있다.

이어 “'코로나19'로 일상이 파괴됐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겨내고 있다. 우리가 가진 연대와 협력의 힘은 '코로나19' 독성보다 강하다”며 “조 후보의 손을 잡으면 영종신도시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조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연했다.

이에 조 후보는 “영종 지역에서 시민들의 지혜로운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시민들도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잘한다고 알고 있다.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코로나19' 종식과 영종신도시의 발전을 위해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이상 영종도의 응급환자가 청라나 인천 시내로 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종합병원은 인천공항 검역을 위해서, 또는 의료관광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국회로 가서 영종국제병원 관리법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학교 증설을 서두르고 교통불편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만큼 두 후보는 사력을 다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조택상 후보는 오전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후 운서역 유세를 마친 뒤 중구 도심을 돌며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배준영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 방문 후, 뭍으로 자리를 옮겨 신흥사거리를 시작으로 중구 조심을 훑으며 주민들을 만났다. 배 후보는 마지막 휴일인 12일 강화도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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