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중구·강화·옹진 투표율 가장 높아
시민들 ‘코로나19’ 딛고 투표장으로 몰려
꼴찌순 서구 20.7% 부평 20.7%, 남동 20.8%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 꼴지를 수차례 기록한 인천이 이번 총선에선 다른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대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4시 인천 투표율이 21.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 인천 선거인 250만690명 중 53만8595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전체 투표율은 23.46%이며, 전남투표율이 28.94%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27.74%로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17.68%를 기록했다. 인천은 국내 시·도 가운데 투표율 순위 15위로 뒤에서 세 번째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사전투표가 적용된 다른 선거의 동시간대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 마지막 날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10.62%였다.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때는 각각 22.77%, 17.48%였다.

인천에선 옹진군이 34.1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강화군이 28.76%로 뒤를 잇고 있다. 동구 26.12%, 중구 22.57%, 연수구 22.53%, 계양구 21.12%, 미추홀구 21.07%, 남동구 20.79%, 부평구 20.71%, 서구 20.68% 순이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꼽히는 중·강화·옹진의 투표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일영·미래통합당 민경욱·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맞붙는 연수을 선거구, 그리고 민주당 남영희·통합당 안상수·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격돌하는 동·미추홀을 등 접전 지역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은 2006년 4회 지방선거 44.3%, 2007년 17대 대선 60.3%, 2012년 19대 총선 51.4% 등 투표율을 보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른 선거에서도 인천 투표율은 17개 시·도 중 13위가 최고 기록일 정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기록한 50.9%와 2017년 19대 대선 75.6%로 13위를 차지했다.

인천의 낮은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중 인천에서 태어난 토박이 비율이 낮고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 역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만 보면 인천의 갑작스러운 변신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

오후4시 기준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의 투표율이 32.61%로 가장 높았다. 전북 31.4%, 광주 28.75%, 세종 28.04%, 강원 25.87%, 경북 25.82%, 경남 24.39%, 충북 23.77%, 서울 23.6%, 대전 23.56% 등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 22.54%,울산 22.54%,부산 22.33%, 제주 22.28%, 인천 21.54%, 경기20.75%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20.53%를 기록하며, 인천이 투표율 꼴지에선 벗어나는 모양세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사전투표소 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늘어선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탓에 투표 직전 발열 체크를 하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진행해야 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해 투표는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국내 350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인천엔 사전투표소 157개가 설치됐다.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 등을 지참하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국내 어디서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만수6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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