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당선 후 4년 만에 11억 원 증가
정유섭 후보는 4년 만에 26억 원 감소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역 21대 총선 후보로 출마한 20대 현역 국회의원 14명 중 4년 만에 가장 재산이 많이 증가한 의원은 미래통합당 연수구을의 민경욱 의원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물의 모습.(사진출처 국회 홈페이지)

<인천투데이>가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이 그해 3월과 8월(초선) 국회에 공개된 재산공개와 2020년 3월 26일 재산공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민 의원의 재산 증가가 가장 많았다. 모든 의원들의 재산 분석 내용에는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을 위한 예금계좌의 예금을 포함해 분석했다. 재산에 포함된 정치자금 예금액은 의원마다 차이가 있다.

민 의원은 2016년 8월부터 2020년 3월 재산신고액이 11억4158만6000원 증가했다. 민 의원은 2016년 8월 20억6785만9000원으로 신고했고,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3월에는 32억944만5000원으로 신고했다. 인천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한 20대 국회의원 중 가장 재산 증가가 많았다.

자료를 보면,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 아파트 두 채 가격이 7억2000만 원 정도 크게 상승한 것과 배우자 명의의 송도 아파트 전세가가 2억8000만 원 정도 추가된 것이 재산 증가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정치자금 계좌 7484만9000원도 증가액에 포함돼있다.

다음으로는 더불어민주당 계양구갑 유동수 의원의 재산이 7억7448만9000원 상승해 두 번째로 재산 증가가 많았다. 2016년 8월 30억5434만3000원을 신고했고, 2020년 3월에는 38억2883만2000원을 신고했다. 유 의원의 재산 증가는 전라북도 부안군의 토지와 건물 등을 유산으로 상속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산 증가 3위는 민주당 연수구갑 박찬대 의원으로 2016년 8월 11억3685만 원, 2020년 3월 17억690만8000원을 신고해 5억7005만8000원이 증가했다. 이어 민주당 남동구을 윤관석 의원이 10억4145만8000원에서 15억2895만원을 신고해 4억8749만2000원이 증가했다.

통합당 서구갑 이학재 의원은 42억4842만5000원에서 46억5139만5000원을 신고해 4억297만 원이 증가했다. 연수구을에 출마한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1억1406만9000원에서 4억7826만8000원을 신고해 3억6419만9000원이 증가했다.

민주당 계양구을 송영길 의원은 3억2367만6000원에서 6억4410만4000원으로 3억2042만8000원이 증가했고, 동구·미추홀구갑에 출마한 통합당 전희경 의원은 1억9131만5000원에서 4억7732만4000원으로 2억8600만9000원이 증가했다.

민주당 부평구을 홍영표 의원은 7억1944만 원에서 10억345만5000원으로 2억8401만5000원이 증가했고, 동구·미추홀구을에 출만한 통합당 안상수 의원은 1억2055만5000원에서 3억7956만1000원으로 2억5900만6000원이 증가했다.

반면, 통합당 부평구갑 정유섭 의원은 57억524만2000원에서 30억2174만9000원으로 26억8349만3000원이나 재산이 줄었다. 정 의원은 2019년 11월 비상장회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주신 784만 주를 30억 원에 매입하고 지분 48%로 최대 주주가 됐으나, 항공기 운항 무기한 중단 등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사실상 폐업해 30억 원의 손해를 봤다.

20대 인천 국회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동구·미추홀을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171억5943만5000원에서 165억8852만3000원으로 5억7091만2000원이 감소했다.

민주당 서구을 신동근 의원은 2억9795만5000원에서 2억1338만5000원으로 8457만원 감소, 민주당 남동구갑 맹성규 의원은 2018년 6월 당선돼 2019년 3월 공개한 18억2178만8000원에서 17억9669만2000원으로 2509만6000원이 감소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